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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사라지는 중국과 비트코인 판치는 프론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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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결제 연간 9조달러
수단 케냐 브라질 등 비트코인 안전자산 부상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위챗 페이를 사용해 주세요’

중국 베이징의 한 식품 매장에 제시된 플래카드의 문구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 규모는 연간 9조달러. 주요 도시 전역에 현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모바일로 결제하는 중국 소비자 <출처=신화통신>

수단의 한 여성은 결혼 지참금을 비트코인으로 치를 생각이다. 케냐의 학생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부터 축구 경기 베팅까지 가상화폐 이용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구촌의 화폐가 변모하고 있다.

첨단 IT 기술이 고속 성장을 이루는 중국에서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현금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프론티어 마켓과 남미 신흥국에서는 정치권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가상화폐가 인기몰이를 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아이리서치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중국의 모바일 결제 규모는 9조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결제액인 1120억달러를 대폭 웃도는 수치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주요 IT 업체들이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데 잰걸음을 하는 데다 소비자들이 음식료 구매부터 여행 경비 지불까지 모바일 결제를 적극 이용한 결과다.

때문에 중국 IT 업체들이 상업용 결제 시장에서 은행의 입지를 위협하는 실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매업과 자동차, 미디어 업계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업체들을 잠식한 IT 업계가 앞으로 금융업을 장악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지폐와 동전 사용 규모가 약 66조위안(10조달러)로 2년 사이 10% 가량 줄어들었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 태동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배송 받을 때까지 결제를 연기하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결제가 소매 시장애서 터를 잡았다.

온라인 주문 후 정확한 상품의 안전한 배송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알리페이는 뜨거운 반향을 얻었다.

이어 텐센트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인스턴트 메시징 앱 위챗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관련 서비스가 소비 생활에 더욱 깊숙이 침투했다.

비트코인 <출처=블룸버그>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은행 계좌와 연계된 모바일 앱을 통해 상품 판매 업체의 QR 코드를 스캔해 값을 치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각) 신용카드가 중국에서 대중화되지 않은 데 따라 모바일 결제가 한층 더 속도를 냈다고 판단했다.

전통적으로 빚에 대한 반감이 높은 중국인에게 신용카드 결제는 심리적인 저항이 높았고, 여기에 중국 정부가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해외 카드업체를 강하게 규제하면서 미국만큼 신용카드 사용이 활발하지 않았고, 이는 모바일 결제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여건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구촌 반대편 남미 신흥국과 아프리카에서는 가상화폐가 날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케냐와 수단,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정치권 리스크가 높아 통화 가치의 안정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국가에서 소비자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지불과 저장을 위한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실정이다.

남아공에서는 가상화폐 플랫폼 이토로를 통한 비트코인 신규 거래자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 사이 671% 급증했다.

지난해 3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남아공의 현지 통화 표시 채권 신용등급을 ‘정크’로 강등시키면서 신망 받던 재무장관 프라빈 고단이 경질된 이후 특히 비트코인 사용이 현격하게 늘어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상황은 케냐도 마찬가지. 같은 기간 비트코인 사용자는 무려 1400% 늘어났다. 수단과 짐바브웨 등 상당수의 프론티어 마켓에서 비트코인을 찾는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제네바 소재 브로커리지 스위스코트의 아노드 마세트 애널리스트는 WSJ과 인터뷰에서 “정치권과 중앙은행에 실망한 신흥국과 프론티어 마켓 소비자들에게 가상화폐는 자산 가치 보호를 위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전통 화폐가 실패한 지역에 비트코인이 승자로 부상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련 지역의 비트코인 사용은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적 리스크와 이에 따른 통화 가치 불확실성 이외에 은행을 거치지 않고 결제가 가능한 편의성도 가상화폐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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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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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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