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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40년] 새로운 40년 국가비전 설계하는, 신시대 개혁개방호 조타수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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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풍운동, 군대개혁 등 통해 마오쩌둥 반열 위상
대국굴기 통해 국제사회 주도 야망

2018년은 중국이 개혁개방을 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공산당이 개혁개방을 주도해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1978년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중국공산당 11기3중전회(제11기 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결의한 ‘대내개혁, 대외개방’ 정책을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대내개혁은 농촌에서 시작했다. 1978년 11월 24일 중부 안후이성 펑양현 샤오강촌에서 농민 18명이 당국에 발각되면 죽기를 각오하고 이른바 ‘가족단위 농업생산책임제’를 도입하기로 결의했다. 내 땅도 네 땅도 없이 인민공사라는 이름 아래 모두의 농사를 짓다가 굶주림에 허덕이던 농민들이 자기 땅에서 농사를 짓기로 하면서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대외개방은 1979년 7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남부 광둥성, 푸젠성 무역활동을 정식으로 승인하면서 막을 올렸다. 광둥성과 푸젠성은 남부 해안지방이어서 예로부터 무역이 활발했던 곳으로 중국이 죽의 장막을 걷고 외국과 무역활동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공산당은 광둥성 선전, 주하이, 산터우와 푸젠성 샤먼 등 4곳에 경제특구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외국 투자기업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개혁개방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라 일컫는 덩샤오핑의 작품이었다.

시진핑 주석은 2012년 중국공산당의 1인자인 총서기가 되자마자 광둥성 선전 롄화산 꼭대기에 있는 덩샤오핑 동상을 찾았다. 이 동상은 경제특구를 만들어 오늘날 경제 발전을 가져온 덩샤오핑에 대한 선전 시민들의 감사 표시였다. 시 주석의 행보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었다. 특히 선전경제특구 건설은 그의 아버지인 시중쉰 전 부총리가 광둥성 제1서기로 있으면서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인연이 있다. 따라서 시 주석은 취임 초기만 해도 덩샤오핑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기 집권을 마무리한 지난 5년 동안 시 주석의 행보를 보면 오히려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마오쩌둥을 계승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는 얼마 전 끝난 제19차 중국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시진핑 사상’을 공산당 당헌에 넣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당헌에는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이론, 과학적 발전관이 들어 있다가 이번에 시진핑 사상이 추가된 것이다. 장쩌민 전 주석은 3개 대표이론, 후진타오 전 주석은 과학발전관을 당헌에 넣기는 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넣지 못했다. 더구나 시진핑 주석은 재임 중에 자신의 사상을 당헌에 넣는 데 성공했다. 덩샤오핑도 사후 자신의 이론을 당헌에 넣은 것에 비하면 파격적이다. 그래서 시진핑 주석이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거나 덩샤오핑을 넘어 마오쩌둥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집권 2기를 맞이해 그가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덩샤오핑이 만든 이른바 격대지정을 무력화시켰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후진타오 전 주석이 최고지도자로 낙점한 후춘화 광둥성 서기를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탈락시킨 것이다. 집단지도체제인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시진핑 총서기에게 매년 업무보고를 하도록 만들어 시진핑 1인체제를 확고히 뿌리내렸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시진핑 주석은 마오쩌둥이 내세운 이른바 소조정치를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그는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 걸쳐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막강한 권한을 가진 중앙전면개혁심화영도소조(심개조)를 만들어 조장을 맡았다. 총리가 경제 분야를 챙기던 관행을 뒤집고 최고 경제정책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도 주석이 맡고 있다. 당(총서기) 정(국가주석) 군(중앙군사위 주석)의 1인자는 물론 중앙의 각종 소조 조장 10여 개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막강한 권위를 세우기 위한 행보, 1인체제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 소조정치의 원조는 마오쩌둥이다. 마오쩌둥은 1958년 6월 재경, 정법, 외사, 과학, 문교 소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소조는 중앙정치국과 중앙서기처 직속으로 두고 소조의 큰 방향은 정치국, 구체적인 실무작업은 서기처가 맡으라고 주문했다. 이는 당정(공산당과 국무원)은 하나로 움직여야 한다는 마오쩌둥의 소신에 따른 것이었다. 행정부처인 국무원은 의사결정권이 없으며 순수한 집행기관에 불과하다. 마오쩌둥이 소조를 적극 활용한 것은 권력을 집중해 효율을 높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당내 정풍운동도 마오쩌둥과 비슷하다는 점으로 꼽히는 대목이다. 마오쩌둥은 1942년부터 3년 동안 공산당 근거지였던 옌안에서 정풍운동을 벌여 반대파를 숙청했다. 시진핑 주석도 취임 초기부터 강도 높은 사정작업에 착수했다. 너무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부패 사정 정국을 이끌면서 지난 5년 동안 235명의 고위간부(부장과 부부장)를 사법처리했다.

이는 앞선 4명의 최고지도자(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시절 때 낙마한 고위간부를 합친 숫자보다도 많다. 당 간부 1명을 잡아넣을 때마다 적어도 1개 이상의 이익집단이 무너지고 낙마 간부와 연결된 하위직 공무원들이 함께 사법처리되면서 관료집단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관료사회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고 복지부동하는 부작용은 있지만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돈을 받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고 있다.

기세 높은 개인 숭배도 시진핑 주석이 마오쩌둥과 비슷한 인상을 주는 대목이다. 당의 선전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황밍쿤 신임 중앙선전부장은 시 주석의 측근답게 공개 석상에서 시진핑 주석을 인민의 영수, 위대한 조타수라고 불렀다. 영수나 조타수라는 표현은 마오쩌둥에게만 붙이던 호칭이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2017년 10월 26일자 1면에 시진핑 2기 체제 출범을 알리는 기사를 실으면서 시진핑 주석 사진을 과거 마오쩌둥 사진과 비슷한 크기로 크게 실었다.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 6명의 사진은 뒷면으로 밀렸다.

지난 5년 동안 시진핑 주석은 군대개혁과 금융개혁도 단행했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공산당이 모든 것을 영도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민해방군은 국가의 군대가 아니라 당의 군대임을 강조한 것이다. 2014년 6월 26일 중국공산당 정치국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이렇게 발언했다. “누군가 어디까지 가는지 두고 보자고 했다. 나는 그들에게 경고한다. 누가 누구를 두려워하나.” 그가 이 발언을 한 지 4일 만에 후진타오 주석 시절 군부 실세였던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쉬차이허우 상장이 당적을 박탈당하고 군 검찰로 신병이 넘어갔다.

최근에는 군인들의 정신무장을 책임지고 있는 장양 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상장)을 비리 혐의로 연행하려다가 그가 자살하는 일도 일어났다. 모든 개혁이 그렇듯 군부의 반발도 만만찮았다. 쉬차이허우 상장을 당국이 체포한 직후 공산당 지도부가 몰려 있는 중난하이와 중앙군사위에 정체 모를 군인들이 출동해 군부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시진핑 주석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 그만큼 분위기는 살벌했다.

결국 시진핑 주석은 기존 조직인 4대 총부(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를 없애고 중앙군사위로 권한을 집중시키는 방향으로 군대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마오쩌둥 이후 꾸준히 내려오던 인민해방군 조직을 시대 흐름에 맞게 육군 위주에서 공군과 해군과의 합동작전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혁한 것이다.

반부패 정풍운동과 군대개혁에 비교하면 경제, 특히 금융시장의 정돈과 개혁은 조심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2015년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 자본가들의 위력을 인식했다. 그들이 외국 자본과 손잡고 언제든 중국 자본시장을 흔들 수도 있음을 직감했다. 2017년 춘절이 지나자 중국 유력 집안들과 가까운 신비의 투자가 차오젠화 밍톈그룹 회장이 홍콩에서 은밀하게 들어왔다. 이어 중국 안방보험 CEO이며 덩샤오핑의 손녀사위인 우샤오후이가 돌연 사라졌다. 그때서야 외부 세계는 중국공산당이 개혁개방 40년 동안 인맥 관계를 내세워 엄청난 부를 쌓은 재계 거물과 금융업계 큰손을 손보기 시작했음을 직감했다.

중국 정부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여기에 오른 기업과 개인이 외국에서 돈놀이하는 것을 엄격하게 통제하기 시작했다. 시진핑 주석은 더 이상 금융업계 큰손들이 자본시장에서 마음대로 장난을 치지 못하도록 손을 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더구나 이들 대부분은 유력 가문의 자제들이어서 국민들의 비판적 정서를 감안할 때 앞으로 강력한 정리정돈이 예상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핌픽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바이두(百度)>

시진핑 주석은 국제 문제도 이제는 개혁을 할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대국굴기를 통해 국제 질서의 새 판을 짜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압박하고 있지만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승부수로 제시하면서 국제 사회를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과 손을 잡으면 경제적 실리는 물론이고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표방하고 있다.

이제 시진핑 주석의 야망은 분명해지고 있다. 그는 국내외 각종 현안에서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롭게 판을 짜면서 중국을 부강한 현대화 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부르짖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담고 있는 의미다. 지금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을 적절히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의 야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공산당 역대 최고지도자를 넘어서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청사진을 실현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는 그의 행보는 권력을 집중시키고 국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자칫 독재로 흐르거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오쩌둥이 저지른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한 덩샤오핑은 1989년 한 나라나 한 정당의 운명을 한 사람의 권위에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홍인표 고려대 언어정보연구소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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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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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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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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