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열차시간 밥먹듯 어기고 안내도 없어…9호선 이용자 부글부글

기사입력 : 2017년11월28일 13:58

최종수정 : 2017년11월28일 17: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스핌=김세혁 기자] “이게 지하철이야 함흥차사야.”

28일 아침, 지하철 9호선 등촌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할머니의 말이다. 최근 9호선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평소에도 지연운행이 잦은 마당에 지난주부터 배차시간이 부쩍 제멋대로이기 때문. 바쁜 출근길, 시간표만 믿고 승강장에 나선 승객들은 길게는 15분씩 늦는 열차 탓에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 게시판은 고무줄 배차에 화나고 지친 이용자 글로 도배됐다. "지키지도 못할 시간표는 왜 붙이냐" "안내·사과방송 안 하냐"는 지적부터 "덕분에 오늘도 늦었다"는 비아냥까지. 제목만 봐도 시민들이 얼마나 불편을 겪는지 와 닿는다.

실제로 출근시간 등촌역(상행)에서 실험을 해봤다. 지연운행은 물론 열차가 일찍 출발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1일 아침 7시31분 도착해야할 열차는 37분에야 들어왔다. 이튿날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27일 또 늦었다. 28일엔 아예 3분 일찍 승강장에 나가봤다. 하지만 열차는 34분에야 들어왔다. 열차 도착시간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물론 안내방송은 한 차례도 없었다.

28일 서울시메트로9호선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 최근 이런 항의가 족히 백 건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진=메트로9 홈페이지>

이에 대해 9호선 관계자는 "승객의 혼잡, 즉 폭주나 출입문 끼임 등으로 각 역 정차시간이 누적돼 지연이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열차가 애초에 출발역부터 늦게 나간다는 말도 나온다. 개화역 이용자라는 한 여성은 27일 "한겨울에도 열차가 출발역에서부터 몇 분씩 늦게 나간다. 이후 역부터 열차가 지연되는 건 정해져 있다"고 기막혀했다.

9호선의 상습적인 지연운행은 출퇴근시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 시민은 "27일 여의도발 김포공항행 11시7분 열차가 15분에 도착했다. 11시가 출퇴근 시간대인가. 어떻게 돈을 받으면서 매일 이렇게 운행하는지. 양심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차시간이 엉망인데도 흔한 안내나 사과방송 하나 없다는 불만도 많다. 한 시민은 9호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15분이나 기다리게 하면서 안내방송 하나 없다. 11시28분에 선유도역 플랫폼 도착해 43분에 당산행을 탔다"고 어이없어했다. 다른 시민도 "안내가 있어야 미팅시간에 얼마쯤 늦는다고 문자라도 보낼 거 아닌가"라고 답답해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한 인력 및 차량 증대를 목표로 30일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사측은 파업 기간 정상운행을 약속했지만, 평소에도 지연운행에 지친 시민들은 “홈페이지 항의 글에 답변이나 제때 달아라”고 혀를 찼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