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평창 롱패딩 인기의 이면, 新등골브레이커 롱패딩 논란···착용 금지학교까지

기사입력 : 2017년11월21일 16:05

최종수정 : 2017년11월21일 17:32

비교적 저렴한 ‘평창 롱패딩’ 품귀현상
고가 롱패딩 착용 여부 놓고 의견 분분
내 돈 주고 입겠다는데 vs 위화감 조성

[뉴스핌=오채윤 기자] 예년보다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면서 올겨울 ‘롱패딩’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018 평창 올림픽 기념으로 제작된 '평창 롱패딩'은 완판은 물론 연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돈 주고도 못사는 지경이다. 소량 재입고된 일부 매장에서는 손님들 간 다툼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생겼다.

평창 롱패딩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온라인몰 캡처]

문제는 롱패딩이 중·고등학생들의 필수품이 되면서다. 학생들의 소비 욕구는 고스란히 학부모들의 부담으로 돌아왔다.

브랜드 롱패딩은 보통 가격대가 30만원대 후반에서 10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까지 있다.

롱패딩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노스페이스 패딩’의 뒤를 이어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로 등극했다.

등골브레이커란 부모의 등골을 부러뜨릴 정도로 가격이 높은 제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철없는 청소년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중학교 3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 김모(42)씨는 “‘반 친구들이 모두 롱패딩을 입는다’는 아들의 말에 함께 백화점에 가봤지만, 수십만원에 이르는 제품을 보고 선뜻 구매하기 힘들었다”며 “반 친구들이 다 입는다는데 안 사주기에도 마음에 걸리고,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고등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7일 “브랜드 롱패딩 아니면 너무 없어 보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설전이 오고 가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고가 패딩을 입지 않으면 무시당한다”고 학교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교내 롱패딩을 착용한 학생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노원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유모(18)양은 “가격이 비싸지만 친구들이 많이 입고 다녀서 이번에 나도 사게 됐다”며 40만원대 롱패딩 제품 구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롱패딩 금지령’을 내린 학교도 있다. 고가 제품이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것이 이유다.

서울시 강북의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교문에서 롱패딩을 입은 학생들을 거르고 있다"며 "고가의 롱패딩을 너도나도 입게 돼 다른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줄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학생지도를 맡고 있는 교사는 롱패딩 금지에 대해 "위화감을 예방하는 차원 이외에도, 학생들의 발 보폭이 좁아져 계단을 오르내릴 때 위험할 수 있어 착용을 자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러한 지침이 부당하다는 목소리로 나오고 있다. 보온성이 떨어지는 교복에 롱패딩을 입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착용 금지령을 내리는 학교가 늘어나자 중·고등학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교복에 보온 기능이 없어 추워서 입는 것인데 왜 이것을 금지하냐', '내 돈으로 사 입겠다는데 비싸다고 입지 말라는 건 어불성설' 등의 글에는 공감하는 댓글이 수십 개씩 달리고 있다. 교복도 재킷, 조끼, 블라우스, 치마 등 여러 벌을 구입하다 보면 롱패딩보다 훨씬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전에도 학교의 겉옷 금지 규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에 과도한 겉옷 금지 학칙을 시정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건강과 개성 실현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요지다.

실제 충남도내 학생들의 절반 이상은 외투 착용에 대한 학교의 규제를 받고 있어 문제가 됐다. 겨울이 다가와 교내 겉옷 규정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