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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재구성]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용의자는 남편?

기사입력 : 2017년11월09일 15:28

최종수정 : 2017년11월09일 15:28

[뉴스핌=김겨레 기자] 지난해 5월 말 부산에서 갑자기 사라진 30대 신혼부부 실종 사건을 남편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손수호 변호사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편 A씨의 행적이 수상하다”고 밝혔다.

실종된 부산 신혼부부의 마지막 CCTV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노르웨이에서 검거된 용의자 C씨는 남편 A씨의 첫사랑으로, 집안의 반대로 다른 남성과 결혼했지만 지속해서 A씨를 만나 오다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변호사는 “첫사랑 C씨가 결혼한 후에도 두 사람은 지속해서 만났다”며 “A씨는 결혼 후 휴대전화 두대를 사용하면서 한대는 오로지 C씨와의 통화에만 사용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CCTV에 이들 부부의 모습이 찍힌 지난해 5월 28일, 남편은 자신이 일하던 식당의 동업자에게 '하루 쉬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아내 B씨 역시 직장 동료에게 일하러 갈 수 없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평소와 달랐다고 한다. 평소 B씨는 띄어쓰기를 제대로 했는데 이 문자는 띄어쓰기가 전혀 안돼 있었다. 이로 미뤄 누군가가 아내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문자를 보낸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고 손 변호사는 봤다.

다음 날 아내의 동료가 전화했을 때는 남편 A씨가 전화를 대신 받아 ‘B씨가 당분간 출근하지 못한다’라는 말을 하고 끊었다. 손 변호사는 “마치 실종을 예고하는 듯이 남편이 ‘내일 못 가요’라고 말한 것이 희한하다”며 “남편의 행적에 수상한 부분들이 많이 포착된다”고 주장했다.

손 변호사는 남편의 가족들 역시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남편의 가족들이 굉장히 불안해하면서 실종신고를 했는데, 나중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남편의 아버지는 실종신고할 때는 “이번에는 C씨를 가만두지 않겠다”며 화를 냈지만, 어느 순간 태도가 바뀌었다는 전언이다. 남편의 가족들은 아내의 가족에게 실종신고한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

손 변호사는 또 “실종 당일 남편의 전화는 부산 기장군에서 전원이 꺼졌다”며 “반면 아내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후 400km나 떨어져 있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인근에서 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연일지도 모르겠지만, 남편의 부모님 집이 천호동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편이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며 “실종 당일 아내는 바로 연락이 끊겼지만, 남편은 통화도 하고 문자를 보낸 흔적들도 남아있다”며 “남편이 사건을 주도했을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은 2016년 5월 28일 이후로 부산의 한 아파트에 살던A(35)씨와 B(35)씨 부부가 사라진 사건이다.

아내는 전날 오후 10시쯤 마트에서 물건을 산 뒤 귀가했고 남편은 실종 당일 오전 3시쯤 집에 왔다. 가족들은 부부가 전화를 받지 않고 집에도 없자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초기에 이 아파트 CCTV 영상을 분석했지만, 야간이 화질이 떨어져 동선 파악에 큰 도움이 안됐다.

그러던 중 유력한 용의자인 남편의 첫사랑 30대 여성 C씨가 지난 8월 노르웨이에서 검거돼 국내 신병 인도를 위한 재판이 현지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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