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주말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표에서 90%에 이르는 찬성 표가 쏟아진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했다.
스페인 증시와 유로화가 동반 하락했을 뿐 이번 투표에 따른 파장이 유럽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았다. 장중 미국 라스 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 역시 주가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2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1.97포인트(0.51%) 오른 390.13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전날보다 73.79포인트(0.58%) 오른 1만2902.65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66.08포인트(0.90%) 상승하며 7438.84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20.63포인트(0.39%) 뛴 5350.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지역의 독립 투표 결과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독립 문제가 장기간 지속된 쟁점이지만 압도적인 찬성 표가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800여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투표장 주변의 폭력 사태도 주요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날 스페인 증시는 1.38% 급락하며 1만237.80에 거래됐다. 투표 결과와 이후 파장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아이셰어 MSCI 스페인 캡트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2.2% 하락해 1일 기준으로 8월10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펀드 거래 규모 역시 개장 이후 첫 2시간 사이 80만건을 기록, 지난 30일간 일 평균치인 85만건에 근접했다.
경제 지표 호조가 이날 주요 증시의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IHS마킷이 발생한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8.1을 기록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팬턴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티센 유로존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 경기 개선이 3분기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8월 유로존 실업률도 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에서 상당폭 하락한 동시에 200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주식시장과 달리 유로화는 카탈루냐 독립 투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장중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6% 하락하며 1.1752다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화에 대해서도 각각 0.4% 가량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이지제트가 5% 이상 랠리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고, 유비 방카도 소시에테 제네랄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4% 선에서 급등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에서는 비둘기파 목소리가 나왔다. 페트르 프레이트 ECB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를 일으킬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런던에서 가진 연설에서 “ECB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정책 목표치인 2.0%에 이를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종료를 결정할 만큼 충분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