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상승해 종가 기준 4개월간 최고치에서 마쳤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휘발유 재고가 22개월간 최저치로 줄면서 원유 시장을 지지했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3센트(1.88%) 상승한 50.4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1.15달러(2.09%) 오른 56.2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60만 배럴 증가한 4억728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것은 휘발유 재고였다. 휘발유 재고는 210만 배럴 줄어 지난 2015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제유 재고는 570만 배럴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휘발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요 낙관 이후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수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롭 하워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수요는 분명히 회복되고 있으며 정유 활동도 재개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