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KDI "보증부 월세 전환, 전세금 1억 오른 효과…과세방식 바꿔야"

기사입력 : 2017년09월20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09월20일 14:37

"뉴스테이사업, 기존 재고아파트 임대물량 활용해야"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전세가 없어 보증부 월세로 전환한 무주택자는 평균적으로 전세가격이 1억원 상승한 것과 같은 부담을 지게 된다는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결과가 나왔다.

KDI는 무주택자들의 주거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임대인들이 다양한 수준의 보증금액에서 보증부 월세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전세와 월세에 대한 임대소득과세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적 배려가 부족한 현행 뉴스테이 사업은 신규 건설 임대아파트 공급이 아니라 기존 재고아파트 임대물량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전세에서 월세로…임대인 우위시장서 임차인은 울며 겨자먹기 

<자료=KDI>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20일 '월세비중 확대에 대응한 주택임대정책방향' 보고서를 통해 주택임대시장에서 전세 비중이 지난 2010년 50.3%에서 2016년 39.5%까지 줄었다고 분석했다.

가장 크게 늘어난 주택임대시장은 보증부월세다. 2010년 41.8%였던 보증부월세 비중은 2016년 51.8%로 과반수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전세가 보증부월세로 전환될 경우 임대인이 수익성이 크게 늘고 그만큼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인들은 추가적인 전세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하거나 순수전세 물량공급의 부족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보증부 월세를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재계약 시점에서 전세가 보증부월세로 전환될 경우 평균 보증금액은 1억8000만원으로 이전 계약(1억9000만원)보다 1000만원 낮아지나, 월세는 평균 27만원(연 324만원) 상승했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전세가격이 약 1억원 상승한 것과 비슷한 효과다.

반면 재계약 시점에서 전세가 그대로 유지된 경우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만7000억원에서 2억원으로 3000만원 상승했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주거의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차인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주요 요인으로 '목돈마련 부담이 적어서'(39.2%), '전셋집이 부족해서'(23.3%)를 지목했다.

◆ "임대소득과세 일원화하고, 뉴스테이 지원은 기존 임대주택 활용해야"

송 KDI 연구위원은 양질의 보증부 월세시장 형성을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대시장에서 전세와 월사간 주거서비스의 질적 수준의 차이가 커 보증금액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발생하는데, 임차인이 목돈마련 부담 때문에 불이익을 감수하지 않도록 보증금액 수준이 다양한 보증부 월세시장이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전세와 월세에 대한 임대소득과세를 일원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현행 월세 임대소득과세는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적용되고, 전세 임대소득과세는 3주택이상(보증금 3억원 초과)에 적용된다.

송 연구위원은 "현재의 제도 하에서는 2주택 보유자가 임대소득과세를 피하기 위해 월세보다 전세로 주택을 공급하는데, 이를 일원화해 전세와 월세간 균형을 이뤄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뉴스테이사업은 신규 건설 임대아파트 공급이 아니라 기존 재고 아파트 임대물량을 뉴스테이형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송 연구위원은 "뉴스테이사업이 민간 건설사에는 정책적 혜택을 제공하나 상대적으로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적 배려가 부족하다"면서 "뉴스테이사업과 유사한 조건(임대기간 8년 및 임대료 상승률 5% 제한)으로 기존 아파트를 보증부 월세로 공급할 경우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