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SRT 수익 원인은 부자노선..KTX는 '흙수저'

기사입력 : 2017년09월03일 18:35

최종수정 : 2017년09월04일 06:42

양사 통합하면 운임 인하 가능

[뉴스핌=이동훈 기자]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철도요금을 10% 깎을 수 있는 것은 경쟁에 따른 효과가 아니라 수서고속철도(SR)가 수익이 나는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란 주장이 나왔다.

반면 교통복지를 위해 적자노선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KTX는 SRT와 달리 철도 요금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의 타개를 위해서는 코레일과 SR의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3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SR은 코레일과 달리 소득수준이 높은 강남권(수서역) 구간 및 부가가치가 높은 경부·호남고속철도만 운행하기 때문에 10% 가량 운임을 깎아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드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수서역 이용객의 약 90%는 강남구(34%), 송파구(23%), 성남시(10%), 서초구(8%)와 같은 강남권 주민이다. 이들 서울 강남권 주민들은 서울 강북권 주민과 비교해 30% 가량 소득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SR은 흑자 노선인 고속철도만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운임을 낮춰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속철도 경쟁체제 도입 당시 운임인상 우려에 대한 국민여론을 의식한 정부가 SR에 대해 10% 운임인하를 전제해줬다.

실제로 SRT의 운임은 SR에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경쟁체제 정책추진당시인 지난 2013년 6월 국토부 제25차 철도산업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이다.

KTX와 SRT 모습 <사진=각 사>

반면 코레일은 지난 2016년말 기준 13조원에 이르는 누적부채에 따라 연간 4000억원의 이자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새마을, 무궁화호, 화물철도와 같은 일반철도부문에서 발생하는 손실로 운임인하 여력이 없는 상태란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특히 SR은 고속철도 운영노선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경부선과 호남선만 운행하고 있다. 코레일이 운영중인 전라선(전주, 여수), 동해선(포항), 경전선(창원, 진주)에서는 고속열차를 운영하지 않고 서대전역, 구포역과 같은 고속선이 아닌 기존선을 경유하는 고속열차 역시 운행하지 않고 있다.

전라선, 동해선, 경전선, 서대전역, 구포역과 같은 기존노선을 이용하는 고속열차는 경부선, 호남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도 낮을 뿐만 아니라 운행시간이 오래 걸린다. 수익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노선이란 이야기다.

더욱이 SR은 열차운전을 제외한 차량정비, 공용역의 역무 및 역사관리, 매표, 안내와 같은 서비스 업무를 코레일에 위탁하도록 결정해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없다.

KTX는 SRT처럼 당장 10%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란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KTX만 놓고 봤을때는 매년 약 30% 이상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운임인하 여력이 충분하다. 하지만 SR과 달리 새마을, 무궁화호, 화물철도와 같은 일반철도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KTX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충당하는 구조라서다.

만약 KTX의 운임을 인하할 경우 그 손실만큼의 일반열차 운행을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

실제로 코레일은 지난해 SRT 개통시 SRT로 고객이 이동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SRT와 똑같은 수준으로 운임인하를 검토했다. 하지만 일반철도에서 발생하는 적자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운임인하시 급격한 영업손실이 우려되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벽지노선 운영에 대한 정부의 공익서비스의무(PSO) 보상이 지난 2016년보다 650억원 감소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코레일에서는 7개 벽지노선운행의 절반을 감축하고 16개역에 대해 무인화를 추진하는 것과 같은 손실최소화 방안을 강구했다. 하지만 이 역시 지역주민들과 지자체의 반발을 우려한 국토부가 재검토를 지시해 무산된 바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속철도 운영이 두개 기관으로 분리되다보니 매년 인건비 등 불필요한 중복비용이 약 400억원 발생하고 있다"며 "두 회사의 고속철도차량을 통합해 운영할 경우 지금보다 고속철도 매출이 연간 약 3000억원 가량증가하므로 KTX도 SRT와 똑같은 수준으로 운임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