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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값 줄줄이 인상..정부 약가 인하 부메랑?

기사입력 : 2017년08월28일 11:28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2:51

타이레놀콜드에스·판피린큐, 9월 두자릿수 비율 가격인상
"전문의약품 약가인하에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

[뉴스핌=박미리 기자] 제약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잇달아 일반의약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전문의약품 약가인하에 따른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존슨앤존슨은 다음달부터 종합감기약 '타이레놀 콜드에스'와 어린이용 해열진통제 '어린이용 타이레놀정 80mg(츄어블정)'의 공급가(약국 등에서 제약사로부터 의약품을 구입하는 가격)를 각각 14.8%, 14.2% 인상하기로 했다. 약국마다 다르지만 소비자가가 1000~2000원대인 제품이다.

동아제약도 다음달부터 액상 종합감기약 '판피린큐' 공급가를 10% 올릴 예정이다. 현재 이 제품은 20ml짜리 5병이 담긴 한 상자가 2000원대 초반에 판매되고 있다.

제약사들의 일반의약품 가격인상은 지난해부터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웅제약의 비타민제 '임팩타민정'(인상률 19%)을 시작으로 종근당 구충제 '젤콤'(8%), 한국존슨앤존슨 해열진통제 '타이레놀500mg'(5%), 삼진제약 해열진통제 '게보린'(15%), 보령제약 위장약 '겔포스엠'(8%) 등의 공급가가 올랐다.

올 들어서는 신신제약이 파스 '신신파스 아렉스'의 공급가를 8.7% 인상했고, 한독 관절염치료제 '케토톱 플라스타'(10%), 삼성제약 소화제 '까스명수'(6%), 베링거인겔하임 변비치료제 '둘코락스 좌약'(10%) 등도 가격인상 대열에 뛰어들었다.

공급가를 올린 제약사들은 대부분 원자재 등 제조원가 상승을 그 배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약가인하 정책 등 외부요인에 따른 실적 저하를 메우기 위한 조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2010년 대비 2016년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률은 16.4%로 동기간 물가상승률 10.7%보다 높다. 

한국존슨앤존슨이 타이레놀콜드에스 공급가를 다음달부터 14.8% 올리기로 했다. <사진=타이레놀 홈페이지>

앞서 보건복지부는 제약업계 전문의약품에 대해 2012년 일괄 약가인하, 2016년 실거래가 조정으로 약가인하를 단행했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16조3129억원) 중 전문의약품 비중은 83.6%로, 국내 제약사 대부분의 타격이 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의 약가인하로 매출이 줄어든 것을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으로 만회하고자 하는 가격 정책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또 상위 10개 제약사 중 일부는 매출의 10%를 광고비와 판매촉진비로 지출했는데, 광고비와 판매촉진비의 과도한 지출도 의약품의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제약사들의 공급가가 오르면 영향을 받는 것은 소비자들이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제약사들이 전문의약품 가격인하를 겪자 대신 일반의약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타이레놀처럼 소비자에 많이 알려진 제품은 초반 눈치 경쟁을 펼치기도 하지만, 공급가가 오르면 소비자가도 올라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반의약품 소비자가는 약국 등 소매점이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이에 일반의약품 가격은 약국마다 차이가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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