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대차 순환출자 해소에 최대 4.4조...주주가치 'Up'

기사입력 : 2017년05월19일 14:09

최종수정 : 2017년05월19일 14:09

지주회사 설립해, 오너가 현물출자 및 지분 교환이 유력 분위기
소액주주 달래려 삼성전자처럼 자사주 매입 기대감 커져

[ 뉴스핌=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주회사 전환을 부인했음에도 금융시장에서는 기대감이 꺾이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에 따라 결국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고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9일 오전 10시 현대자동차는 공시에서 “지주회사 전환 추진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곧바로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2.42% 하락했지만 1시간도 안돼 3% 넘게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개혁 중책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에게 맡기면서, 4대 그룹 가운데 순환출자해결 방침을 유일하게 밝히지 않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전환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주요 순환출자 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진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 20.8%를 소유하고 있고 현대차가 기아차 지분 33.8%, 기아차는 현대모비스 16.9%를 갖고 있다. 

이를 해소하는 시나리오는 3~4가지가 거론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가 가진 현대모비스 지분 16.9%를 매입하는 것으로, 정의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오너가의 지배력이 강화된다. 그러나 매입해야 하는 지분 가격이 18일 종가 기준으로 4조4000억원에 달한다. 

그래서 나온 방안이 지주회사 설립이다. 가장 유력한 방법이 현대모비스가 투자/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한 후 지주회사 설립이다. 이후 기아차가 보유한 모비스 지분 16.9%를 정의선 부회장과 현대모비스지주회사가 인적분할 비율에 따라 사들여 순환출자 구조를 끊는다. 대략 3:7이나 4:6 정도로 정 부회장은 1조2000억원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추가로 오너가가 모비스지주회사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지주회사가 신주를 발행하고 오너가가 소유한 글로비스 지분 30%, 현대차 지분 7.5%, 현대엔지니어링 16% 등을 교환하면 된다. 이러면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모비스지주회사 지분은 40%가 넘는다. 이런 과정을 모두 거치면 오너가->현대모비스홀딩스->모비스 사업부문, 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다만 상법상 지주회사가 보유현금을 이용해 자회사 지분 매입하는 것이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다른 주주의 가치를 침해한다는 소지가 있다.

이 때문에 인적분할을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등 3사가 하고 투자회사를 합병시켜 지주회사를 만들고, 이를 오너가가 지배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다만 오너가가 지주회사에 출자하는 지분교환 과정과 분할합병 등 지분 정리과정에서 회사별로 오너가의 지분이 플러스/마이너스 과정이 발생한다. 이 기간이 대략 한달로 경영권 공백이 생길 수 있다. 삼성에서 보듯 엘리엇 같은 자본이 경영권을 공격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된다. 

또한 모든 시나리오는 기존 주주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같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주주가치재고 정책도 필요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나왔지만 현대차에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고려해야 하는 변수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도 “지배구조 개편은 공깃돌을 옮기는 수준의 작업이 아니다"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는…한동훈 28.4%·유승민 25.9%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진영의 가장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조사 결과 한 전 위원장은 28.4%로 1위를 차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25.9%로 2위에 올랐으며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6.4%), 원희룡 전 장관(5.5%),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5.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3.1%), 김태호 국민의힘 당선인(1.1%)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는 5.8%, 없음 14.1%다.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이었다. 정당별로 살펴본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위원장의 지지도는 55.9%를 기록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40.5%), 조국혁신당(44.9%), 개혁신당(31.7%), 새로운미래(40.1%) 등 야권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 지지율은 70대 이상(27.3%), 60대(36.3%), 30대(32.8%)에서 높았으며 유 전 의원은 40대(32.1%), 50대(30.8%)에서 높았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것은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비판 목소리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야권 지지층에서의 역선택이 반영된 것"이라며 "특히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는 것이 야권층에 더 유리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과반수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한 것은 이번 22대 총선 참패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심은 여전히 한 전 비대위원장임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neway@newspim.com 2024-05-30 06:00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