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진행형'랜섬웨어...보안업계 "의식부터 바꿔야"

기사입력 : 2017년05월17일 14:54

최종수정 : 2017년05월17일 14:54

17일 피해상담 13건...랜섬웨어 사태 일단락
보안업계 "일상적 예방책 실천하고 인식 전환 필요"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지난 주말 내내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는 '랜섬웨어'였다. '워너크라이', '보호나라' 등 랜섬웨어 관련어들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서 한참 머물렀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랜섬웨어가 검색 순위 1위가 되는 시대가 온 것이 신기해 직원들과 웃었다"고 했다. 대중들이 그동안 정보보안 영역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했고 무지했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읽힌다.

17일 기준 워너크라이 랜섬웨이로 인한 피해 접수는 누적 16건이고 이 중 신고는 12건이다. 피해 상담 건수는 지난 15일 2863건에서 16일 1256건, 17일 13건으로 줄어드는 등 이번 랜섬웨어 사태는 진정되는 모양새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 이 악성코드는 네트워크 연결망을 통해 기관과 기업 및 개인의 PC에 침투, 데이터들을 암호화 시킨 뒤 이를 풀기 위한 '몸값'으로 금전을 요구한다.

이번에 문제가 됐던 '워너크라이(WannaCry)'라는 이름의 랜섬웨어는 지난 12일 영국에서 최초 감염이 시작된 지 5일도 안돼 150여개국에서 20만건의 데이터를 봉인시켰다.

국내에선 영화 상영 전 광고를 보던 관객들에게 '당신의 데이터가 감염됐다'며 몸값을 요구하는 워너크라이의 협박 메세지가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다. 국내 최대 영화상영관 CGV도 랜섬웨어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다행히도 국내에서 '대란'은 없었다. 보안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국내 최초 감염시기가 대부분의 기업과 PC사용자들이 PC를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는 주말을 끼고 있어 감염 파급력이 약했다"며 "그 시간동안 정부 당국과 보안 업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해 운좋게 '대형 참사'는 막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은 '운좋게' 넘어갔지만 랜섬웨어의 위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번 사태를 겪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중요 데이터 백업 등 보안을 위한 일상적 예방책들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상적인 보안 의식과 행위는 사소한 일이 아니다. 개인이 입을 수 있는 막대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보험'인 것이다.

기업 차원의 인식 전환도 중요하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 및 소규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보안 관련 예산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기업 및 기관의 예산 배분 과정에서도 보안 담당 부서가 더 우선순위에 배치되는 기업 운영 풍토가 자리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 공격은 더 치명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그로 인한 피해 규모 역시 날로 커질 것이다. 응급환자가 몰려드는 대형 병원에서 환자 데이터와 진단 시스템 내 주요 정보들이 일시에 '암호화 잠금'되는 상황도 상상해볼 수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발생 가능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해외 과학기술 전문매체 와이어드(Wired)는 지난 14일 "구형 윈도우를 사용하거나 보안 패치를 설치하는 것은 해자 없는 성에 살면서 적에게 직접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근본적 문제를 지적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패턴을 반복해선 안된다. 외양간을 고치기 힘들 정도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기업과 개인의 전반적이고 즉각적인 인식 변화가 요구된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