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3개월 연속 오름세 기록
새정부 출범 기대·수출호조에 힘입어 장기평균 위로
[뉴스핌=김은빈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장기평균값(100)을 회복했다. 새로운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에 수출호조가 겹쳐 소비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11월(95.7) 100포인트 밑으로 내려간 이후, 줄곧 90포인트 선에서 등락했다. 지난 1월에는 93.3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소비자 동향 지표 중 ▲현재생활형편CSI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전망CSI 등 6개 지수를 합성해 도출한다.
장기편균치(2003~2016년)를 기준으로 100보다 클 경우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점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가 현재 경제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가 69로 전월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89로 1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판단인식을 뜻하고, 향후경기전망CSI는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낸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CSI도 9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 SCI는 98포인트로 3포인트 상승했다.
박상우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작년 10월 국정 혼란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나빠졌었는데 지금은 수출호조와 새로 출범될 정부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상승할 것으로 봤다. 주택가격의 1년 후 전망을 묻는 주택가격전망 CSI는 10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에 대한 전망도 보다 낙관적으로 변했다. 취업기회전망 CSI(86)는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해, 2009년 8월(+13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전월과 동일한 2.6%였다. 항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해서도 전월과 같은 2.6%로 응답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이 51.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공업제품(44.8%), 농축수산물(36.2%)이 뒤를 이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