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펜스 부통령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 결의 시험 말라"

기사입력 : 2017년04월17일 16:55

최종수정 : 2017년04월17일 16:55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 대독…"미국은 한국민과 100% 함께할 것"
황교안 "한미동맹, 동북아 핵심축에서 세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

[뉴스핌=이영태 기자] 한국을 공식 방문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북한을 향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공동발표를 통해 "북한은 18개월 동안 두 번의 불법적 핵실험을 했고 전례가 없는 많은 수의 탄도미사일을 시험했다. 내가 한국으로 오는 와중에도 실패했지만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지만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택한 우리 행동에 의해 새로운 대통령의 힘과 결의를 목도했다. 북한은 우리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하거나 이 지역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우리는 방어시스템인 사드를 동맹을 위해 개진할 것"이라며 "어떠한 재래식 무기나 핵무기 등 도전도 압도적 효과적 조치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평화적으로 북핵 프로그램을 해체하려던 우리의 노력을 핵과 미사일 시험발사로 기만했고 약속도 깼다"면서 "우리는 전체 국제사회가 북한을 대처하는 데 함께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며 인접국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끝내고 자국민에 대한 억압을 종식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한 한국민에 대한 저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며 "우리는 여러분과 100% 함께할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도 자유롭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 함께 3만7500명의 미 해군 공군 해병대와 함께 자유 경계선에서 양국민 파트너십을 위해 함께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한국과 한반도, 아시아 태평양 지대의 안심축"이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우리 한미동맹은 더욱더 강해질 것이고 우리 양국은 더욱더 안전해질 거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더욱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다음달 9일 치러질 한국의 대통령선거와 관련, "법치와 민주적 프로세스에 대한 한국민들의 의지를 존중하고 선거를 기대한다. 한국 국민들에게 확신 드리고 싶은 것은 선거 결과가 어떻든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안전과 안보에 대한 의지는 확고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다짐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공동발표에서 "특히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도발로 인해서 한반도의 안보 정세가 엄중해지는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이 취임 후 첫 아시아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은 것은 한미동맹의 발전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대처에 대한 미국 신행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펜스 부통령과 저는 한미동맹이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 기반으로 한반도,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불가결의 핵심축이자 범세계적인 도전 해결에도 함께하는 성공적인 전략 동맹으로 발전해왔다는 데 공감했다"며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안보, 경제통상, 글로벌 협력을 중심으로 더욱 강력한 동맹을 만들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역설했다.

황 대행은 "열흘 전인 4월 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미중정상회담 결과와 앞으로의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가 있습니다만은, 오늘 펜스 부통령과도 북한의 핵 미사일 위험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확고한 북핵 불용의 원칙하에 글로벌 대북 압박망을 더욱 촘촘히 하고 제재를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나가기로 했다"며 "또한 이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과 역할이 긴요하다는 공동의 인식하에서 지난번 미중 정상회의의 결과를 평가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면밀히 강화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시에는 이를 토대로해서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조속히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선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있어서 확장 억제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제고와 연합방위 태세 강화 제반조치를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으며, 주한미군 사드가 조속히 배치 운용되도록 함으로써 북한의 위협에 상응한 한미동맹의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저는 최근 미중정상회담을 비롯한 여러 계기에 미국 측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을 평가했다"면서 "양측은 앞으로도 이러한 부당한 조치가 조속히 중단되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황 권한대행-펜스 부통령, 비오는 날 한 우산 쓰며 첫 만남

황 대행은 면담에 앞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펜스 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총리공관에 도착하자 미리 우산을 들고나와 펜스 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우산을 들고 기다리던 황 대행은 펜스 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나란히 우산을 쓰고 오찬 장소인 '삼청당'으로 향했다.

황 대행은 펜스 부통령과 삼청당으로 향하는 계단을 밟으며 50m 가량 걸어서 이동하면서 삼청당의 역사와 주변의 고목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청당에 들어선 황 대행은 펜스 부통령에게 "방한을 환영한다. 우리는 펜스 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첫 동아시아 순방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고한 한미 간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 방문은 여러 달 전에 기획된 것인데, 타이밍이 중요해졌다. 한국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오늘 비무장지대(DMZ)를 갔었는데 한미 양국 군이 함께 근무하는 모습은 아주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며 "한미 간 파트너십 관계는 개인적으로 아주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의 부친이 미국 보병사단에서 1952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한국군과 나란히 전투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며 "이러한 한미간 파트너십은 가족, 그리고 내게 상당한 자부심"이라고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한국 측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안호영 주미 대사,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조구래 외교부 북미국장, 미국 측에서는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부통령측 비서실장과 국가안보보좌관 등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