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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로 트럼프에 '무력시위'…합참 "실패 추정"

기사입력 : 2017년04월16일 13:21

최종수정 : 2017년04월16일 13:21

외교부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청와대, NSC 상임위 개최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하는 16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일대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발사 직후 폭발해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외교부는 북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은 김일성 전 주석 생일(태양절) 105주년인 지난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처음 공개했다.<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2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1발의 불상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실패한 미사일의 기종 등 세부 내용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도를 확인하고 "미사일은 거의 발사 직후 폭발했다"고 말했다.

데이브 벤험 태평양함대사령부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의 안보 유지를 위해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 이번 발사는 지상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 사실을 신속하게 보고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았지만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일 오전 6시42분에 같은 장소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비정상적으로 60여 ㎞를 비행하다 동해상에 추락했었다. 당시 한·미 양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KN-15(미국이 북극성 2형에 부여한 명칭) 계열로 추정했으나, 나중에 스커드 미사일 개량형인 '스커드-ER'이라고 수정하기도 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달 들어 발사한 두 발의 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북극성 2형을 바탕으로 신형 ICBM 북극성 3형의 1단 추진체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북한이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인 태양절(15일)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서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전략무기를 처음 선보인 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칼빈슨호 항모 전단의 한반도 배치 등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이날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일임을 고려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주한미군 방문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및 정세균 국회의장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외교부 "북한 미사일 발사는 전 세계 상대 위협 시위"

외교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조준혁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위협 시위이자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를 또다시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조 대변인은 "만약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전략도발로 이어진다면 북한 정권이 감내하기 어려운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서만 다섯번째로, 한반도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으로서 정부는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를 가속화하는 등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치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 안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시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에는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외교부·통일부·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제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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