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행사 대신 차분한 다짐…'개척자' 창업정신 되새긴 LG

기사입력 : 2017년03월27일 11:11

최종수정 : 2017년03월27일 11:11

최초 국산 라디오 전 임직원에 선물…혁신 정신 공유

[뉴스핌=최유리 기자]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여느 월요일처럼 분주한 출근길이지만 LG그룹 임직원들의 모습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혁신의 상징인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새로운 기대주 'G6' 체험존 사이로 발걸음을 옮기며 창립 70주년 아침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날 창립 70주년을 맞은 LG그룹은 별다른 기념 행사 없이 업무를 진행했다. 전 계열사가 정상 출근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창업정신을 되새겼다. 대신 오는 4월 14일을 대체휴무일로 지정했다.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은 창업자인 구인회 회장이 1947년 1월에 세웠다. 이후 3대 회장으로 취임한 구본무 회장이 1996년 3월 27일 '도약 2005'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삼았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1층 로비 <사진=최유리 기자>

트윈타워 1층 로비에는 대형 OLED TV와 G6 체험존이 활기를 더했다. LG는 올해 초 65인치 OLED TV 9대로 구성된 '대형 OLED 비디오 월'을 설치했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OLED 선도기업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맞은편에는 LG 임직원을 대상으로 G6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에 10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임직원들에게 반응이 좋다는 게 체험존 관계자의 말이다.

출근길에 만난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의 한 직원은 "사업부 전반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가전 사업에서 성공 경험을 가진 (조성진) 부회장님이 스마트폰 사업도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평소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LG는 70주년 기념품으로 창업정신을 되새겼다. 임직원들에게 금성사 시절 만든 국내 최초의 라디오 'A 501'을 본뜬 '창립 70주년 에디션 블루투스 스피커'를 지급하면서다.

창립 70주년 블루투스 스피커에는 기념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금성사의 영문 브랜드였던 '골드스타(Goldstar)' 로고가 샛별 모양의 심볼마크와 함께 부착돼 있다. 직원 기념품으로 제작돼 시중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금성사의 국산 1호 라디오(A-501)를 모티브로 한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사진=LG전자>

LG는 스피커와 함께 "70년 동안 꾸준히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 LG의 열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주인공은 임직원 여러분입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카드를 동봉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최초'를 일군 개척자 정신을 공유했다. A-501은 당시 고가의 외국산 라디오를 대신해 합리적인 가격의 국산품으로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목표로 개발한 국내 전자산업의 상징적인 제품이다. 이후 LG는 '연구개발(R&D) 중시 경영'을 발판 삼아 국내 최초 자동전화기, 흑백 TV부터 세계 최초 원통형 리튬이온 2차전지, 55인치 OLED TV 등 최초 수식어를 이어갔다.

계열사 전 임직원이 신분증을 교체하며 새로운 혁신을 다짐하기도 했다. LG가 임직원 신분증에 새 디자인을 입힌 것은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LG는 현재 임직원 신분증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전문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진행 중이다. 컬러 사진을 클래식한 느낌의 흑백 사진으로 바꾸고 디자인을 보다 간소화했다. 현재 일부 임직원들은 이를 전달받았으며, 나머지도 교체가 진행 중이다.

LG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그간 개별적으로 찍은 사진을 사용했는데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통일성을 주고자 한다"면서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혁신을 입혀보자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영남투어 김문수 '일정중단' 상경길 [포항·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行에 나서고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가 TK권 유세 중인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영남 투어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투어 첫날인 6일 오후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올랐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산불' 피해 현장인 영덕을 방문한데 이어 포항 죽도시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났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을 방문한 후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당초 경주 방문에 이어 대구를 찾은 예정이었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의 손을 맞잡고 있다.2025.05.06 nulcheon@newspim.com 김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은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설득키 위해 대구 방문을 결정한 직후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며 국민의힘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게속 거부하고 있다"며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당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힘을 쏟았다"며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오르면서 국힘 지도부와 한 후보 간의 '대구 만남'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일화 논의도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nulcheon@newspim.com 2025-05-06 17:55
사진
체코 법원 '두코바니 원전 중지' 가처분 인용 [프라하=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6일 오후(현지시각) 체코 두코바니 원전건설 사업에 대해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지난 2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한국-체코간 원전건설 사업 계약 체결을 중지해 달라'고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 것. 이로써 7일 오후(현지시각) 예정됐던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 간 계약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 불투명해졌다. 6일 체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EDF가 제기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중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다는 결과를 이날 오후 발표했다. 체코 브르노 법원은 "Elektrárna Dukovany II(EDU II) 회사와 입찰 수혜자인 한국수력원자력(KHNP) 간의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약의 수요일 최종 서명을 차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계약이 체결된다면 프랑스 입찰자는 소송에서 법원이 유리한 판결을 내렸더라도 공공 계약을 따낼 기회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잃게 된다"고 밝혔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 관련 지난해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오는 7일 최종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쟁입찰에서 탈락한 EDF는 체코 반독점 당국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하지만 이번에 지방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오는 7일 오후 예정됐던 최종 계약식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결과에 대해 체코 발주처와 협의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dream@newspim.com 2025-05-06 20: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