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수수료 저렴한' ETF, 요즘 뜬다는데..퇴직연금엔 남 얘기

기사입력 : 2017년02월05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2월06일 11:01

판매보수 없어 PB들 안 권해..실제 성과는 액티브 압도
은행은 아예 없고, 증권사도 3곳만 시스템상 가능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3일 오후 3시4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증권사 직원 A씨는 올 초 자신의 퇴직연금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시키기로 마음먹었다. 지난해까지 액티브펀드(Active Fund)를 주로 담았지만, 벤치마크(기준수익률)를 못 따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수수료라도 아끼자고 판단한 것이다. 퇴직연금의 경우 장기로 운용되기 때문에 수수료도 누적되면 꽤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A씨가 재직하는 회사는 퇴직연금 계좌에 ETF를 아예 편입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좌절했다.

3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국내 주식형펀드는 대부분 패시브펀드다. 상위 20개를 꼽아보면 모두 인덱스펀드(Index Fund)고 그 중에서도 13개가 ETF다. 50위권까지 눈을 넓혀도 액티브펀드는 2개 정도만 순위권이다. 

인덱스펀드는 패시브운용전략 펀드의 대표적인 펀드로, 펀드매니저가 재량껏 종목을 담는 액티브펀드와 달리 코스피200 S&P500 등 지수를 추종한다. ETF도 인덱스펀드와 마찬가지로 지수를 추종하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수와 매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10종목. 모두 인덱스펀드며 녹색이 ETF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퇴직연금의 경우, 가입자들이 이전에 수익률이 좋았던 상품을 고르는 경향이 강하다"며 "퇴직연금 특성상 오랜 시간을 두고 장기간 성과를 내는 상품을 고민한다면 액티브와 인덱스를 적절하게 조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액티브펀드의 몰락에 일부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인덱스펀드나 ETF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은 물론이고 대부분 증권사에서 퇴직연금의 ETF 편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퇴직연금 계좌에서 합성 상장지수펀드(ETF)까지 편입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푸는 등 ETF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금융기관의 움직임은 더디기만 하다. 

은행권은 '실시간 매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방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ETF 자체를 담을 수는 없고, 대신 ETF를 담은 펀드에는 투자할 수 있는 정도"라며 "ETF는 실시간 거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구축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증권사 역시 일부를 제외하면 아직 시스템 구축도 못 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ETF가 판매수수료가 없어 금융기관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액티브펀드의 경우 0.5~1.0%의 수수료를 판매사(은행 또는 증권사)가 가져간다. 인덱스펀드는 그보다는 적지만, 액티브펀드 수수료의 절반 정도를 내야 한다. 여기에 운용보수까지 합하면 액티브펀드는 약 1.5%, 인덱스는 1% 내외의 금액을 소비자가 보수로 지불한다.

반면, ETF는 판매수수료가 아예 없다. 이런 저런 비용을 합쳐도 0.3% 정도만 비용으로 지불한다. 때문에 운용사나 판매사 입장에선 ETF로 고객이 떠나면 당장 수익이 줄어든다. 

<출처=각 사>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판매사 입장에서는 본인들에게 떨어지는 것이 없으니 딱히 ETF를 권할 유인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일반적인 인덱스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패시브전략에 가담하는 한 방편이긴 하다. 하지만 ETF에 비하면 수수료가 높다. 또 실시간으로 매매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차동호 KB자산운용 팀장은 "고객이 ETF보다 인덱스펀드를 찾는 것은 익숙하기 때문 같다"고 말했다. 

박제우 키움자산운용 팀장은 "일부 인덱스펀드들이 벤치마크를 이기기 위해서 전략을 펴는데, 그게 잘 안 먹혀서 오히려 벤치마크를 못 따라가는 부분이 있다"며 "ETF는 그런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