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崔, 특검서 진술하면 좋겠지만 원치 않아"
[뉴스핌=김범준 기자]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그의 변호인 측이 최근 입장 차이를 보이며 조금씩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최씨의 대표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최씨의 특검 소환조사 불응에 대해 최근 "최씨 출석은 본인이 결정할 사안으로, 휴일(설 연휴)에는 접견이 안돼 의뢰인의 뜻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최씨의 지속적인 묵비권 행사에 대해서도 "우리도 의뢰인이 진술할 부분은 해주면 좋겠지만, 본인이 진술을 원치 않고 있다"고 밝히며 이전과 다른 묘한 긴장감을 보였다.

최근까지 최씨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에서 소환에 불응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며 일관되게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최씨 변호인들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주장하며 재판에서 검찰이 제시하는 증거에 대해 부동의하고 증인의 진술을 부정했다.
특히 특검의 '강압수사'를 받았으며, 빽빽한 복수의 재판일정(형사재판 2건과 탄핵심판 1건)으로 변호인과 충분한 상의를 하지 못한다면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최씨는 최근 스스로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일부 포기한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씨는 지난달 25일 체포영장 집행으로 특검에 강제소환될 당시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너무 억울해요"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다음 날인 26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피고인의 예기치 못한 행동에 대해 변호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씨의 발언과 행위가 변호인과 상의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최씨가 더 이상 물의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경계해 왔다"며 "예상하지 못했지만,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의 8차 공판에서 "구치소에서 변호인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상의가 잘 되지 않는다"며 "직접 증인 반대신문을 하고 스스로 변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