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구조 개편…위기 속 기회 찾아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트럼프의 미국 최우선주의(America First), 중국의 차이나 인사이드(China Inside) 정책 전환, 사드문제, 세계 저성장 기조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올해 대외 여건도 어렵지만, 우리가 적절히 대응할 경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김재홍 KOTRA 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의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출 전망과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OTRA> |
김재홍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은 25일 광화문 인근의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신년간담회를 갖고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대비 3.4% 늘어난 5125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 같이 제시했다.
특히 "수출 증가 전환과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신보호주의·고립주의 틈바구니를 정면 돌파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최근 세계 각국은 인프라 구축, 제조업 보호, 공급개혁, 4차 산업혁명, 내수시장 확대 등 경제기반과 산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주재차 연초에 중국, 북미, 중남미를 잇달아 둘러보며 수출 현장에 숨은 기회요인이 의외로 많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KOTRA가 86개국에서 해외 바이어, 지·상사 641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3.4% 증가한 512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중국과 2% 초반의 견실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미국에서의 선전 여부가 올해 수출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KOTRA는 올해 ▲세계 경제구조 재편에 맞춘 수출동력 확충 ▲문턱 낮추기와 수출직결형 마케팅 강화로 수출회복 모멘텀 확보 ▲글로벌화로 중기 수출성장 기반 조성 ▲산업고도화와 수출회복을 위한 투자유치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세계 경제구조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있는 인프라, 공공조달 등 고부가 특화시장의 선점을 위한 전략적 해외진출이 중요하다는 게 KOTRA의 분석이다.
이를 위해 각국의 제조업 및 산업고도화 정책을 역이용해 고급 소재부품 등 소싱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품목 위주로 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수요자 자율선택형 수출지원제도인 '수출바우처'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바우처를 부여받은 기업이 KOTRA를 포함한 유관기관과 민간이 제공하는 지원사업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미래형자동차, 지능정보 같은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주간(11월)'과 '통합 국가 IR(8회)' 등 플랫폼 사업을 개편하고 FTA를 활용한 수출-투자 연계형 투자유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나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출부진 타개가 첫 번째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며 "현장의 살아 움직이는 변화를 포착하고 유관기관과 협업해 새로운 수출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