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달러투자 대세 바뀌나...'달러RP' 잔고 급감

기사입력 : 2017년01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2일 10:31

은행 외화예금 올리자 시장관심 '뚝' 떨어져
미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로 달러RP 이자율 못 올려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0일 오후 4시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달러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 조짐이다. 증권사들의 원화강세 전망이 잇따르면서 ‘달러RP’ 잔고가 빠르게 감소 추세다. 또, 은행들이 외화예금의 이자율을 높이면서 증권사 ‘달러RP’ 의 상대적 경쟁력도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기관별 달러표시RP 월말 잔량은 지난해 11월말현재 12억달러 수준으로2015년말 20억달러에서 11개월만에 8억달러 감소했다. 전고점인 2015년 3월말의 28억달러에 비하면 16억달러나 줄어든 것이다. 

연 2.00% 특판 상품을 내놓으며 달러RP 판매에 집중했던 대신증권 역시 지난해 9월말 2억6789만달러 수준까지 치솟던 달러RP 규모가 최근 1억9955만달러까지 떨어졌다. 불과 석달만에 전체 수탁고의 25%가 빠져나갔다.

다른 증권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한금융투자의 달러RP 잔고는 지난해 11월말 3억100만달러에서 1월 현재 2억5000만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약 17%가 줄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달러RP 잔고 역시 1억3400만달러에서 지난해말 1억800만달러로 줄었고, 미래에셋대우도 지난해 10월말 2억3973만달러를 정점으로 12월말 기준 1억7774만달러 수준이다.

◆ 줄곧 '달러투자' 외친 대신증권, 하우스뷰 '흔들'

‘달러’투자의 대명사로 거듭난 대신증권의 ‘하우스뷰(시장전망, HouseView)’도 요즘 흔들리는 분위기다. 하우스뷰 ‘달러자산, 그 가치는 커진다’는 그대로 유지했지만 리서치센터내 달러/원 환율전망은 다소 누그러졌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가 전망한 2017년 분기별 달러/원 환율은 ▲1분기말 1160원 ▲ 2분기말 1165원 ▲3분기말 1195원 ▲올해말 1200원이다. 지난 9일 달러/원 환율 종가인 1208원보다도 낮다. 대신증권의 달러RP 잔고는 석달새 25% 줄었다.

문남중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연구위원은 “트럼프 취임후 보호무역주의가 재정 정책보다 부각되면서 달러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트럼프 집권후 달러는 계속 상승하기 어렵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도 약세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기현상을 두고 익명을 요구한 대신증권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달러약세 전환에 대한 의견도 나왔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대신증권 트레이드 마크로 굳어진 ‘달러 투자’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달러약세 전망 대열에 속속 합류하는 추세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국채 금리상승이 달러 강세를 초래했지만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라며 “유로존의 긴축정책 전환으로 달러 약세 압력이 높아지면서 연말 달러/원 환율은 1100원 수준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트럼프와 옐런 간 정책 불협화음 조짐은 강 달러 요인이나 정책 조정 과정에서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완화적 통화정책 시행으로 약 달러가 유도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 역시 연말 달러/원 환율로 1100원을 제시했다.

◆ 안정성 높은 은행 외화예금 이자 오르자 경쟁력 상실

달러RP는 지난해와 달리 수신 및 운용 측면 모두 상황이 악화 추세다.

김재형 한국투자증권 채권운용부 차장은 “지난해는 달러RP상품 이자율이 높았지만 은행들이 외화예금 금리를 높이면서 경쟁력을 상실한 측면이 있다”면서 “운용측면에서도 KP물(달러 외화표시 채권)의 금리변동이 확대되면서 수익내기가 어려워졌다. 즉, 이러한 운용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달러RP 이자율을 높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10일 KEB하나은행의 외화정기예금 금리는 ▲ 7일 미만 0.2166% ▲ 7일~1개월 미만 0.3147% ▲ 1~3개월 미만 0.3952% ▲ 3~6개월 미만 0.6025% ▲6~12개월미만 0.8345% ▲12개월 1.1962% 등이다. 

반면 증권사의 달러RP 금리는  ▲7~30일 0.30~0.65% ▲31~60일 0.50~0.70% ▲61~90일 0.60~0.90% ▲181~365일은 0.80~1.15% 수준이다. 지난달 26일부터 9일까지 4개 증권사가 0.1~0.2%p 수준에서 달러RP 이자률을 올렸지만 1년을 투자할 경우 은행보다 수익률이 떨어진다.사실상 외화예금보다 안정성에 밀리는 증권사의 ‘달러RP’를 선택할 이유가 없어졌다.

한편 투자자들은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습이다. 문 연구위원은 “최근 투자자들은 ‘달러’자체에 투자하기보다 트럼프 정책수혜주로 분류되는 인프라, 부동산 또는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뱅크론(시니어론) 등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국 금융권 시중금리와 연동되는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H)[대출채권]클래스A’펀드로 1월9일까지 236억원이 유입됐다. 지난해 1년간 유입된 금액 284억의 83%가 단 일주일만에 유입됐다. 특히 달러가치 상승에 수익폭이 확대되는 동일유형의 언헤지(UH)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23억원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9일 기준으로 설정액 6395억원의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대출채권) Class A’펀드의 9일 기준 전체설정액 6395억원 가운데 855억원이 1월이후 유입됐다. 반면, 달러가치와 연동되는 달러ETF 순자산은 지난해 10월초 2369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12월초 2041억원까지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