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행' 19살 손자 성민이, 팔순 할머니 두고 서울 유학길…어려운 형편에 '주경야독'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동행’은 7일 저녁 6시15분 ‘나의 할머니’ 편을 방송한다.
이날 ‘동행’에서는 임정운 할머니(84)와 손자 성민이(19)의 이야기를 전한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성민이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외할머니 댁에 왔다. 하지만 2년 전, 어머니마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성민이와 할머니는 서로의 버팀목이 돼 상처를 보듬으며 살아가고 있다.
시린 새벽, 위암 투병으로 몸이 약한 할머니가 추울세라 몰래 나와 불을 때는 성민이와 오래 된 아궁이에서 성민이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고구마를 구워 둔 후 손자를 기다리는 할머니. 둘에게 서로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다.
할머니에게 걱정이라도 끼칠까, 농사일로 바쁜 할머니가 신경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성민이는 바르게 자랐다. 농사일에, 아르바이트에, 주경야독으로 공부하던 성민이는 기특하게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했다.

할머니는 “그 흔한 학원 하나 보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착실히 공부해 떡 하니 대학에 입학한 손자가 대견하다”며 웃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할머니와 성민이는 현실적인 문제에 맞닥뜨린다.
할머니는 대학 학비에 보태주고 싶어 손수 지은 농작물을 장에 가져다 팔아보지만 역부족이다. 대학 합격 소식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것은 할머니 뿐 만이 아니다. 자신이 떠나면 빈 집에 혼자 남게 될 할머니가 염려되는 성민이도 마찬가지.
틈나는 대로 집안 곳곳을 손보고 장작을 한가득 쌓아놓지만 자꾸만 마음 한 구석이 시리다. 가까운 대학에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할머니에게 의논도 해보지만, 할머니는 단 칼에 서울로 올라가는 게 좋겠다고 말한다.
그런 할머니의 마음을 알기에 성민이는 오늘도 할머니를 위해 공부하고, 일하고, 글을 쓴다. 성민이는 무사히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까. 할머니와 손자의 아름다운 이별이야기는 KBS 2TV ‘동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