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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불명’ 우병우, 청문회로 이끌어낸 ‘네티즌 수사대’

기사입력 : 2016년12월21일 10:32

최종수정 : 2016년12월21일 19:03

禹, 동행명령장 거부 후 잠적
전국 각지 ‘주갤러’ 제보에 청문회 출석 결정

[뉴스핌=김규희 기자] 국민들이 미꾸라지처럼 법망을 피해 청문회 참석을 거부하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청문회로 끌어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오는 22일에 있을 5차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증언 번복을 이끌어낸데 이은 네티즌들의 두번 째 활약이라는 평가다.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두해, 가족 회사인 '정강' 횡령에 대해 질문하는 취재진을 응시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지난 6일부터 네차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열리는 동안 국회는 ‘맹탕’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핵심인물로 꼽히는 우 전 민정수석과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최순실 씨,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등이 대거 불참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 전 수석은 앞서 청문회에 불참한 뒤 본인에게 발부된 동행명령장 수령도 거부한 바 있다. 거처를 옮겨가며 국회의 눈을 피해 다녔다.

하지만 국민들은 교묘히 법망을 피해가던 우 전 수석을 지켜만 보고 있지 않았다.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이용자(주갤러)를 중심으로 우 전 수석의 행방을 찾아나섰다. 주갤러들은 7일 2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던 김기춘 전 실장의 말을 번복시킨 바 있다.

2차 청문회 당시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이용자들이 박영선 의원에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위증 사실을 제보했다. <사진=주식갤러리>

주갤러들은 우 전 수석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안민석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은 사비로 2000만 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걸어 이들을 지원했다. 우 전 수석의 압구정 자택과 장모 김장자 회장의 자택, 가족회사 ‘정강’ 등에서 잠복까지 진행했다.

쏟아지는 제보 속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는지 우병우 전 수석은 언론을 통해 22일 5차 청문회에 참석하겠다고 알려왔다. 2차 청문회 활약에 이어 ‘사이버 수사대’가 우 전 수석을 청문회장에 서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조특위는 5차 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여부와 세월호 수사팀 외압,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의 유착관계, 아들의 ‘꽃보직’, 처가와 넥슨과의 부동산 거래 개입 등 의혹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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