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정상호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5촌간 살인사건 미스터리를 5년 만에 재조명했다.
17일 오후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011년 서울 북한산 주차장과 정상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된 박용철(당시 50세), 박용수(당시 52세) 씨의 죽음을 재구성했다.
경찰은 박근혜 대통령의 5촌간 살인사건을 원한에 의한 것으로 봤다. 즉, 박용수 씨가 박용철 씨를 칼로 열 차례 찌르는 등 살해하고, 죄책감에 정상에 올라가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는 대통령 5촌 살인사건 이면에 숨은 미스터리를 캤다. 두 사람이 서로 죽일 만큼 원한이 없었고, 박용철 씨는 유도선수 출신의 거구였다는 게 수많은 미스터리 중 하나였다.
박용철, 박용수 씨 주변사람들을 만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몇 가지 의문점을 찾았다. 주목할 점은 ▶자살을 결심한 박용수 씨가 치아를 새로 한 점 ▶증거를 은폐할 곳이 많은데도 흉기를 버젓이 버려둔 점 ▶박용수 씨 위장에서 캡슐이 덜 녹은 설사약이 나온 점 ▶죽은 박용수 씨 어깨에 수건이 둘러진 점 등이다.
전문가들도 의심을 품었다. 김진구 프로파일러는 박용철 씨를 죽인 박용수 씨가 굳이 1시간30분 넘게 걸리는 산길을 밤에 올라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유서도 걸렸다. 프로파일러들은 "박용수 씨가 남긴 유서에는 빨리 화장해 달라. 죽은 사람은 박용철이란 말만 적혀 있었다"며 "이건 자살할 사람이 남길 유서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법의학자는 특히 박용수 씨 죽음에 제3자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법의학자는 "사람이 목을 맬 때 의식적으로 조심을 한다. 아프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상처는 난다. 대표적 상처가 세 종류인데, 이게 다 나타났다는 건 이상하다. 제3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선 교수는 "이 그림을 그린 기획자가 있다"며 "아예 박용철 씨를 계획을 할 때부터 바로 이어서 박용수 씨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 치밀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캐나다로 날아갔다. 박근혜 대통령의 모친이 설립한 육영재단과 박용수, 박용철 씨 죽음이 관련돼 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육영재단 전 관계자들은 박근령 전 육영재단장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박정희 대통령 아들 박지만 씨 간의 갈등이 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간의 갈등은 폭력사태로 이어졌는데, 이를 주도한 인물이 박용철이라는 영상도 공개됐다.
제작진은 신동욱 총재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동욱 총재는 박지만 측이 박근령에게서 육영재단을 강탈했고, 심지어 자신을 납치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중국에서 박용철이 자신을 살해하려 했다고도 했다. 박용철은 이를 부인하다 나중에 신동욱 총재를 제거하라는 명령이 있었다며 법원 증언을 예고했다. 하지만 박용철은 증언을 코앞에 두고 2011년 북한산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특히 제작진은 박용철의 시신 주변에서 휴대폰이 사라진 점에 주목했다. 이 휴대폰은 박용철의 증언을 뒷받침할 신동욱 살인교사에 대한 내용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