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돌직구' 박영수 특검, '232만 촛불' 업고 거침없는 승부수

기사입력 : 2016년12월05일 14:43

최종수정 : 2016년12월05일 14:43

"朴 대통령 대면조사 원칙, 강제수사도 검토하겠다"
대통령부터 김기춘, 우병우, 최태민까지…광범위한 수사 대상
"직권남용 구멍 많다"…'뇌물죄' 혐의 입증 노력 시사

[뉴스핌=이보람 기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 "직권남용(죄)에 구멍 많다", "최태민이 범죄의 원인이 됐다면 들여다 보겠다", "김기춘·우병우도 수사 대상", "대통령 대면조사가 원칙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도 검토하겠다"

'현직 대통령 수사'라는 초유의 과제를 떠안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본격 수사에 앞서 거침없는 화법을 구사하면서 수사에서 역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갈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할 12번째 특별검사로 박영수 변호사(사법연수원 10기)를 임명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수사를 맡게 된 박영수 특별검사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박 특검은 임명 당일 기자회견을 통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후 그는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 동안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특히 지난 3일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원칙으로 삼고 필요하다면 강제 수사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가 지목한 수사 대상에는 박 대통령뿐 아니라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에 참여한 대기업 총수들, 최씨 국정농단 사태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까지 포함됐다.

고(故) 최태민 목사, 나아가 비선실세 의혹이 처음 제기된 '정윤회 문건 유출사건' 당시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김수남 검찰총장까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예고한 것이다.

수사 방향과 내용에 있어서도 연일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특검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재단 기금문제는 본질을 봐야 한다. 기금의 본질을 직권남용 등으로 보는 것은 구멍이 많다"며 "대기업들이 거액의 돈을 내게 된 과정 등과 관련, 근저에 있는 대통령의 힘이 무엇인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돌직구 발언은 세 차례에 걸친 대국민담화에도 단 한 번의 질문도 받지 않은 박 대통령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때문에 주최측 추산 232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 촛불집회로 표출된 성난 민심에 응하는 모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 특검의 거침없는 발언에 특검이 어떤 수사 성과를 낼 지도 관심이다. 이들 발언이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입증하지 못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정조준, 우회하지 않는 '돌직구' 수사를 시사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발언 취지가 특검팀 인선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특검 출범의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특검팀 수사팀장을 맡게 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다. 윤 검사는 이번 정부 초기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았지만 수사 도중 자리에서 해임됐고 이후 국정감사에서 윗선의 압력을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박 특검은 5일 오전 서울 대치동에 특검 수사를 위한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수사팀 가동의 막바지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박 특검은 6일 기록검토팀을 구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