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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A.DE(에이디이) "막내 스무살 되면 섹시콘셉트 욕심…'주간아이돌'서 꼭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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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디이. 사진 뒷열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지서, 여린, 해영, 라헬, 수연, 미소. 초윤은 감기로 인터뷰에 불참했다.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걸그룹 A.DE(에이디이)가 '프로듀스101' 후 첫 걸그룹으로 벌써 두 번째 활동을 마쳤다. 긴장한 탓에 어색했던 데뷔 시절을 거쳐, 일곱 소녀는 이제 어엿한 5개월차 걸그룹으로 다음 대세를 노린다.

에이디이(라헬, 미소, 해영, 초윤, 수연, 여린, 지서) 멤버들은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데뷔하고 바쁘게 달려온 그간의 소감과 앞으로 이어질 활동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들은 '스트로베리' '굿타임' 활동을 거치며 벌써 배운 것이 많다.

"음악 방송에서 무대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약간 아쉬워요. 선배들이 정말 많이 나오셔서 좋은 노래로 활동하셨잖아요. 데뷔곡 이후에 더 많이 팬들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시기상 많이 출연할 수 없었죠." (지서, 여린)

"'굿타임' 무대할 때 LED 신발을 신고 했어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그런 아이템이 자랑스러웠죠. 다만 매일 충전을 해야돼서 매니저들이 좀 귀찮았을 거예요. 예전엔 손에 딜라이트를 꼈는데 LED 신발을 보면 선배들이 얼마냐고, 어디서 샀냐고 물어봤죠. 행사 같은데서 잘 안보이니까 그게 좀 아쉬웠고요." (수연, 라헬)

멤버 해영은 '스트로베리' 때보다 멤버들이 사진에서도, 화면에서도 더 예뻐졌다고 자랑했다. 데뷔 당시 알록달록했던 머리 색을 차분하게 한 데에 멤버들의 만족감이 커 보였다. 직접 방송 무대를 겪으며 확실히 달라진 점도 있었다. 더 팀워크가 단단해지고 안무 호흡이 잘 맞게 된 게 눈에 띄는 발전이다.

"확실히 '스트로베리 때보다 우리끼리 합이 많이 좋아졌어요. 셔플 댄스를 인트로 때 추는데 그 호흡이 좀 잘 맞게 돼 뿌듯하죠. 예전보다 조금은 여유를 갖고 표정 연기도 하고요. 이전 무대에서는 웃는 모습이 경직된 채로 똑같았는데 제스처나 다양한 표정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라헬, 지서)

"무대뿐 아니라 방송국에 가도 처음이라 막 상경한 사람처럼 화장실도 모르고 이랬는데 어딜 가도 좀 빨리빨리 움직이게 되고 무대 뒤에서도 여유가 생겼어요. 연습할 때도 뭐가 부족한 지 정확히 알아서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게 됐고요." (여린, 미소)

두 번의 활동, 두 번의 쇼케이스를 거쳤을 뿐이지만 에이디이는 스스로 성장했음을 확연히 느낄 만큼 참여를 늘렸다. 해영은 "쇼케이스를 준비할 때 시키는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끼리 준비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면서 웃었다. 아직 1년차도 안된 신예지만 벌써 랩메이킹, 안무에도 힘을 보탰다.

"처음 쇼케이스 준비할 때 온갖 난리를 쳤어요. 그래도 이번엔 우리끼리 나름대로 짜임새있게 준비할 수 있었죠. 개인 무대도 있었고, 우리끼리 준비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좋았어요. 짧은 시간만에 그런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해영)

"해영이가 랩메이킹이랑 수록곡 '레이니데이'란 곡 안무에도 참여했어요. 초윤이랑 해영이가 전곡 랩메이킹에 참여하면서 지켜보는 멤버들도 놀라고 뿌듯했죠. 당일 작곡가가 말씀하셨는데 바로 딱 해내더라고요. 평소에 열심히 해온 덕이고 동생들이지만 멋있어 보였죠." (여린, 지서)

"스윗튠 작곡가 분들이 기회를 주셨어요. 당일 초윤이랑 저랑 머리 맞대고 가사를 써서 피드백을 받고 녹음했죠. 본 앨범에 실릴 줄은 몰랐는데, 일단 그냥 시켜본 거라 생각했거든요. 당연히 제가 쓴 거라 입에 잘 붙기도 하고 만족감이 더 컸죠."(해영)

에이디이는 '스트로베리'로 더 말괄량이 같은 이미지를 보여줬다면, '굿타임'으로 조금 더 차분해졌다. 점차 더 잘 맞는 옷을 입게 될 일곱 소녀들은 아직 하고 싶은 게 많다. 그 중에서도 걸그룹 전매특허 '청순미'와 '섹시미'에 유난히 욕심을 냈다.

"'굿타임'은 조금 더 성숙하고 세련된 느낌을 넣었죠. 머리 색도 좀 다운되고. 좀 더 여성스럽고 청순한 소녀들 느낌을 살렸어요. 안무도 중간에 바뀌기도 했는데, 포인트 안무를 많이 넣으려고 고민도 했죠." (수연)

"'굿타임' 활동이 우리끼리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사실 데뷔 때 귀여운 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웃음) 염색을 다시 한 것도 자신감과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됐죠. 염색 머리가 관리하기도 굉장히 힘들기도 하고요. 직접 안무도 상의하고 수정해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요. 확실히 여유가 생겼죠." (지서, 미소)

"첫 활동 후에 4개월 만에 다시 나와서 우리가 생각해도 활동이 빠르게 이어지긴 했어요. 이번에도 공백기가 길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앨범 완성도도 중요하니까 차분하게 정리하고 준비하려고요. 지금 미소가 17세인데, 스무살 딱 되는 순간 다 섹시 콘셉트를 노리고 있죠. 미소가 너무 어려서 언니들이 많이 참는 중이에요." (수연)

"그 때까지는 에이핑크 선배님들처럼 청순의 절정을 달리는 콘셉트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살랑살랑하는 안무도 보여주고요. 계속 스텝이 많은 안무를 해서 힐을 못신었거든요. 걸스데이 선배님들의 썸씽 같은 무대도 좋고, 에프엑스 선배들처럼 약간 몽환적이고 도도한 섹시 콘셉트도 꼭 해보고 싶어요. 멤버들끼리 워낙 개성이 달라서 완전히 취향이 맞는 애들은 하나도 없어요." (미소, 수연, 여린)

에이디이가 데뷔 때부터 이름을 알렸던 건, Mnet '프로듀스101' 덕분이었다. 해영, 수연, 미소가 서바이벌에 출연했고, 함께 팀에 합류했다. 에이디이의 데뷔 전후로도 당시 함께 참가했던 멤버들의 데뷔와 활동이 이어졌다. 여전히 돈독한 친분을 자랑하는 수연에게 멤버들은 질투 아닌 질투를 하며 웃음을 줬다.

"불독에 저랑 동갑인 친구가 둘 있어요. 세희, 키미, 형은이랑 친했거든요. 맨날 대기실에 찾아가요. 저는 걔네 모니터를 해주는데 그 친구들은 안해주더라고요. 심지어 우리 타이틀곡도 몰라서 보라고 강요했어요."(수연)

"저희가 질투했어요. 리더 언니가 우리는 아이처럼 챙겨주기도 하는데 거기 가니까 완전 또래들이랑 만나서 신나 있더라고요. 그런 웃음을 오랜만에 봤죠." (여린)

"아이오아이 유정 언니랑 같은 반이에요. 언니가 다른 학교에서 전학왔는데 시험 때 학교에서 만나기도 하고 '쇼챔피언'에서도 너무 반갑더라고요. 껴안고 몇 분이나 얘기하고 그랬어요. 아이오아이 소미가 직접 해영이를 찾아왔는데 학교에 가 있어서 못본 적도 있어요. 아이오아이 친구들이 해영이를 많이 찾아와요."(미소, 해영)

에이디이는 '아직 출연해보지 못한 방송' 얘기를 하자 일단 '주간아이돌' 얘기부터 꺼냈다. 아직 섭외가 안왔는데도 이미 랜덤플레이 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의지를 보여줬다. 요즘 유행하는 '비글돌'보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발광돌'을 자처한 에이디이. 못다 보여준 이런 저런 매력을 꺼내 보이며 유쾌함 넘치는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주간아이돌'에 출연하고 싶어요. 멤버들이 좀 정상적인 애들이 많이 없어서 나가면 재밌을 거예요. 당연히 리얼리티도 찍고 싶고요. 멍석 깔아줄 때보다 평소에 막 웃기게 얘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여린)

"'주간아이돌' 나가면요? 일단 라헬이 시리즈 한번 하고, 여린이 쓰러지는 연기 하고, 좀비런 한번 하고. 지서 성대모사 가야죠. 해영이, 미소의 댄스 라인도 준비돼 있어요. 수연 언니 꿀성대 한번 보여주고 초윤이 기타치고, 벌써 보여줄 게 너무 많아요." (수연, 라헬)

"랜덤플레이댄스는 꼭 해보고 싶어요. 우리끼리 연습도 했어요.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2배속까지 벌써 연습 중이에요. 다음 활동 땐 꼭 '주간아이돌'에서 봬요." (미소, 해영)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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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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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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