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정치 불확실성이 유로존 안정 위협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선진국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로존 안정도 위협을 받고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각) 공개된 금융안정평가 보고서에서 ECB는 유로존이 마주한 주요 국민투표나 선거,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유로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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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금융안정리뷰 <자료=ECB 홈페이지> |
보고서는 “현 시점에서는 미국의 경제정책 변화로 초래될 유로존 지역의 금융안정 관련 여파가 특히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으로 인한 파급효과 때문에 무역채널을 통한 직접적 타격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글로벌 자산시장 조정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ECB는 미국 대선 이후 채권에서 증시로의 시장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며, 대선 후 첫 주 동안 채권 밸류에이션이 1조 유로가 축소되면서 유럽도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앞으로 추세 변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유럽 은행권도 역내 금융 안정의 위협으로 지목됐다. 유럽 경기 회복이 요원하고 부실대출도 여전히 문제인 상황에서 은행권 수익성은 계속해서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ECB는 “리스크는 실물 경제로도 확산됐다”며 “금융시장 여건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해도 부채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안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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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럽중앙은행 금융안정평가 보고서> |
ECB는 2004년부터 매년 2차례 금융안정평가 보고서를 제공, 유로존의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위험과 변동성 요인을 검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