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수수료 규제 과감히 풀어야"

기사입력 : 2016년11월17일 14:48

최종수정 : 2016년11월18일 12:56

지난 10월 뉴스핌 인터뷰…"홍콩 펀드수수료, 한국의 6배"
"규모의 경쟁시대 지나…자산관리 차별화로 리테일 승부“

[뉴스핌=김연순 기자]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은행권 수수료 규제 해소에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자산관리 차별화'로 리테일 영업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박 행장은 지난 10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가 좀 더 속도감 있고 전향적으로 가야 한다"면서 "특히 수수료(fee) 부분은 과감히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행장은 홍콩, 싱가포르 등 대표적인 금융허브의 금융산업 발전 배경을 예로 들었다.

박 행장은 "SC가 진출해 있는 70개국을 비교하면 같은 펀드를 팔아도 한국이 제일 이익이 적고, 홍콩만 해도 한국에 비해 6배 수익이 난다"면서 "높은 수준의 자산관리와 금융산업의 발전이 결국 선순환 구조로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지난 10월 서울 종로구 공평동 SC제일은행 본점 행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동시에 박 행장은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 바젤3(은행자본 건전화 방안, 완충자본, 차입투자 규제 신설이 골자) 규제 영향으로 금융업 전체적으로 파이가 커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규모의 경쟁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고 '차별화·퀄리티(질)' 경쟁이 향후 새로운 금융 환경에서 승자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젠 규모의 경쟁보다 질의 경쟁, 차별화의 경쟁 관점에서 봐야 하고 그곳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행장 관점에서 SC제일은행의 차별화 포인트는 자산관리다. 100세 시대에선 자산관리의 개념과 범위가 바뀌어야 하는데, 이미 자산관리는 상위 1%가 아니라 모든 중산층의 문제가 됐다는 것. 박 행장은 "리테일의 성패는 자산관리에서 좌우될 것"이라며 "SC제일은행이 이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차별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행장은 "리테일은 미래 전략에 있어 차별적인 부분으로, 내년에 해외 멀티 채권을 팔게 되면 폭발력 있는 은행이 될 것"이라며 "별도 자회사도 없기 때문에 고객에게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행장은 하반기 은행업계 최대 관심 중 하나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대해선 "메기 효과는 기대되지만 위협 요인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은) 은행업 전반에 메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위협을 느낄 만큼 부담스런 등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이미 시중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이 표방하는 업무 영역의 많은 부분을 똑같이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지난 10월 서울 종로구 공평동 SC제일은행 본점 행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마지막으로 박 행장은 올해 3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사명변경에 대해 "SC제일은행은 유일한 글로벌 로컬 은행이자 하이브리드 은행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SC라는 글로벌 브랜드와 제일이라는 로컬 브랜드가 합해져 'SC제일'이라는 하이브리드 행명이 만들어졌고, 이는 SC제일은행이 지향하는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라는 가치와 일치한다"면서 "제일을 행명에 넣겠다는 의지는 한국 내 영업, 특히 소매금융에 대해 소홀히 하지 않고 국내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박 행장은 2005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출범한 후 10년 만인 지난해 첫 한국인 은행장에 올랐다. 말단 텔러에서 행장까지 40년 가까이 영업현장을 누빈 SC제일은행 내 자타공인 최고 영업전문가로 1979년 제일은행 입행 후 20여 년간 11개 지점을 돌며 현장을 경험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