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카지노업체 GKL 주가가 성장 정체와 경쟁 심화 우려를 이유로 하락 추세다. 최근엔 52주 신저가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 7일 GKL은 전일대비 4.67%(1050원) 하락한 2만14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월 기록한 고점인 3만450원에 비해 반년새 30%가량 하락한 것.
3분기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다. 3분기(개별재무제표 기준)에 매출액 1340억원(20.5% yoy), 영업이익 345억원(30.4% yoy)을 기록했다. 작년 메르스 기저 효과로 카지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엔고 효과로 일본인 VIP고객과 드롭액(칩으로 교환한 금액)이 늘었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인 VIP는 엔고 지속에 힘입어 YoY 35.4%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고, VIP 테이블 Drop액은 65.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드롭액은 1조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3분기 기준 전체 드롭액 비중은 중국인이 43.6%, 일본인이 29.7%로 중국인의 드롭액 기여도가 여전히 높다"면서도 "VIP 테이블 드롭액만 놓고 보면 일본인 드롭액 (2,899억원)이 중국인 드롭액(2,286억원)을 뛰어 넘은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VIP 고객의 성장 정체와 내년부터 가속화될 경쟁심화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주가 하락 배경에 대해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분기 드롭액이 1조원 이상으로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나 중국 정부의 관광객 규제가 향후 카지노 이용객 및 드롭액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3분기 이후인 지난달 입장객도 감소추세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10월 입장객수는 1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0.4% 줄어들었다.
특히 내년 이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최근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이다. 경쟁사인 파라다이스가 추진중인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가 내년 4월 개장 역시 GKL 입장에선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김창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비슷한 경우로 지난 2006년 GKL이 서울에 2개 카지노를 오픈했고, 이 영향으로 경쟁사 파라다이스의 2006년과 2007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20% 가까이 하락했다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큰 폭의 성장을 하던 국내 외국인 카지노 시장이 2014년 이후 성장 폭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내년 외국인 카지노 산업은 성장률 정체와 함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여 다소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 중"이라고 덧붙였다.
WISEfn에 따르면 올해 실적에 대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5402억원, 영업이익 1396억원, 당기순이익 1057억원이다. 내년 컨선세스는 매출 5452억원으로 올해 대비 0.92%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는 1359억원, 1052억원으로 올해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