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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빅머니를 잡아라"…우리은행, 하나금융에 '도전장'

기사입력 : 2016년10월21일 17:16

최종수정 : 2016년10월21일 17:16

제주지역 센터 개점하며 선점 노려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4시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유 기자] 우리은행이 중국기업 투자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선두주자인 하나금융그룹보다 제주도 지역에 먼저 센터를 개점하며 '차이나 머니'선점에 나섰다. 중국기업의 국내 투자과정 유치를 전문적으로 돕고 중국인 VIP 고객들의 금융서비스까지 지원한다.

2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제주 글로벌투자지원센터의 핵심업무는 중국 기업의 투자유치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제주도인 만큼 리조트, 호텔, 카지노 등 투자에 대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 센터는 개점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제주도에 복합리조트를 짓고 있는 제주신화역사공원 관련 추가 투자유치를 맡게 됐다. 다음 주부터 미팅을 갖고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한다. 제주신화역사공원은 홍콩의 란딩그룹과 켄팅 싱가포르의 합작법인인 람정제주개발이 개발하고 있는 복합리조트다.

원래 글로벌투자지원센터는 외국기업들의 투자유치를 돕고 VIP 고객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이다. 이번 제주 센터는 지난 2013년 9월 개점한 서울 센터와 달리 중국에만 초점을 맞췄다. 이름도 서울 센터처럼 FDI(외국인직접투자)센터가 아닌 '외상(外商)금융투자중심'으로 바꿨다.

◆중국기업 투자유치부터 중국인 VIP 고객 커뮤니티 관리까지

제주 글로벌투자지원센터는 중국인 VIP 고객들의 금융서비스도 지원한다. 중국인 VIP 고객 간 '커뮤니티'를 구성, 부동산 및 세무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골프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렇게 커뮤니티를 형성해 관리함으로써 추가적으로 신규 VIP 고객 유치를 노리고 있다.

제주 글로벌투자지원센터 조성천 차장은 "주 업무는 중국기업의 투자유치를 돕는 것이지만, 결국 기업의 CEO들이 VIP 고객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며 "이런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추가적으로 고객들을 유치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센터는 일단 중국어가 가능한 서울 센터의 직원 두 명이 파견돼 근무한다. 여기에 중국인 직원 한 명을 추가로 고용키로 했다.

나아가 제주한라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제주지역 외국인 VIP고객을 대상으로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고, 중국 등 고액자산가의 건강검진 등 의료관광 고객 유치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선두주자' 하나금융 IPC, 제주도 추가 개점

중국기업 투자유치를 전담하기 위해 먼저 움직인 곳은 하나금융그룹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IPC'(International Private Banking Center)를 개점했다. IPC는 전반적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중국전문센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

역시 중국기업의 국내 투자유치 과정을 돕는 것이 주요 업무다. 직원 7명 중 6명이 중국어에 능통하다. 하나금융의 IPC는 탄생배경부터가 남다르다. 중국의 랑시그룹 신동일 회장과 평소 친분이 있던 김정태 회장이 랑시그룹의 국내 투자를 도운 것이 발단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분투자 대상기업으로 아가방앤컴퍼니를 제안해 인수자문을 성공시켰고 하나중국은행이 해외투자 과정을 도왔다. 이에 감명 받은 신 회장은 '다른 중국기업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김 회장은 이에 성공 가능성을 발견하고 IPC를 설립했다.

현재 IPC는 수백억원 이상의 중국, 홍콩, 싱가포르기업들의 투자유치 과정을 돕고 있다. 하나금융은 내년 상반기중 부산과 제주도에 추가로 IPC를 설립할 계획이다.

김현수 하나은행 IPC센터 팀장은 "중국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전담하다 보니, 관계된 업체나 개인들을 섭외하게 됐다"며 "이렇게 투자받은 자금이 다시 중국으로 투자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역시 중국기업과 중국인 고객들이 주요 타겟층이 될 것"이라며 "개인 VIP는 오히려 서울보다 제주도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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