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자구노력 추진
[뉴스핌=김지유 기자] 오는 2018년까지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3사가 설비규모를 20%(2015년 대비) 감축한다. 인력도(직영·외주) 2015년 대비 30% 줄일 예정이다. 현행 과잉공급 상태의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업종전반의 불황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제출한 주요 현안보고에서 "대형 조선3사가 과잉설비 상황과 중장기적 수주감소 전망에 대응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및 자구계획 수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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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우조선해양> |
대형 조선3사는 글로벌 조선시황 회복이 예상되는 2018년까지 최악의 상황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강력한 자구노력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은 유동성 부족을 자체 해결하고, 대우조선은 기존 자구계획을 강화해 유동성 부족에 대응키로 했다. 대형 조선3사 합계 '10조3000억원+α' 규모의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대우조선·현대중공업은 별도의 컨티전시플랜(비상계획)을 마련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현대중공업의 자구안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비핵심자산 매각, 경영합리화, 사업조정 등으로 마련한다. 또 향후 수주전망 악화시 컨티전시 플랜을 통해 최대 3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도 비핵심자산 매각, 수주목표 축소에 따른 잉여 생산설비 매각, 인력 감축 등으로 약 1조5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반영한 추가 자구계획(3조5000억원) 및 컨티전시 플랜(2조4000억원)을 마련했다.
한편 최근 경영현황을 보면, 대우조선은 올해 상반기 1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액 4조9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해지만 희망퇴직 위로금(2181억원) 등 1회성 비용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