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단기 예금만 증가…기업 신용공여는 감소
[뉴스핌=백진규 기자] 5개월 만에 반등했던 시중 통화량(M2) 증가율이 한 달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 신용 증가율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6년 7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협의통화(M1)는 전년 동월비 13.8% 증가한 735조1000억원, 광의통화(M2)는 6.9% 늘어난 234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M2 증가율은 올 1월(8.2%)에서 2월(8.1%) 3월(7.8%) 4월(7.1%) 5월(6.7%)로 감소하다 6월에 7.1%로 늘어났다. 하지만 한달만에 다시 감소했다. M2는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으로 현금·결제성예금로 구성된 협의통화(M1)와 정기 예·적금(장기금융상품 제외) 및 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전신탁, 금융채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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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이날 “지난해 9월 광의통화 증가율 9.4%를 기록한 이후 통화량 증가율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가계부채와 달리, 올해 하반기 이후 기업부문 신용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별로는 7월 한 달 간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6조1000억원 ▲2년미만 금전신탁이 4조8000억원 ▲기타 통화성 금융상품이 3조7000억원 늘었다.
신 과장은 “저금리 기조에 단기 예금 증가가 이어지는 추세”라며 “보험 증권 등 기타 금융기관의 경우 지난 6월 말 재무관리를 위해 사용했던 단기자금이 재유입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경제주체별 광의통화는 기업에서 4조3000억원, 기타 금융기관에서 5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통화지표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포함한 광의유동성(L)은 7월말 기준으로 전년비 7.8% 늘어난 413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