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빌 그로스 “중앙은행들, 성장 엔진 망가뜨린다”

기사입력 : 2016년08월18일 11:31

최종수정 : 2016년08월18일 11: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통화완화→경기침체 악순환 가능성 간과하면 안돼"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지나친 저금리 기조가 세계 경제를 진작시키기 보다는 성장 엔진을 오히려 꺼뜨리고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고 빌 그로스(Bill Gross) 야누스캐피털 매니저가 경고했다.

그로스는 17일(현지시각) 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제로 수준의 금리와 13조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실물경제에 보탬이 되기보다는 타격을 주고 있다는 신호들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빌 그로스 <사진=블룸버그통신>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인 생산성 향상률의 경우 대부분의 선진국이 암울한 상황이다.

지난 5년 동안 생산성 향상 속도는 꾸준히 둔화됐는데, 이 기간 중앙은행의 양적완화(QE) 및 저금리 정책이 실시된 점이 성장 둔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생산성이 전년비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은 이러한 상관관계가 단기적인 예외 현상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지만 제로 금리가 선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일본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 실질 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제대로 오르지 않아 명목 GDP 성장세가 나타나지 않고 이 때문에 국채 수익률이 정상화되지 않고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부채 상환이 어려운 상태다.

마이너스 채권 수익률과 금리 기조가 선진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뿐만이 아니다.

생산성 향상에 중요 동력이 되는 투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으며 기업들은 투자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기 보다는 보유 현금으로 자사주 매입(buy-back) 속도를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만 매년 5000억달러 이상이 향후 수익이 아닌 투자자들의 지갑 불리기에 쓰이고 있는 상황.

그로스는 지금 같은 시대에는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 인하나 정부 재정 투자 등이 필요하다는 케인즈 경제학을 모두가 신뢰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민간 부문은 고령화, 브렉시트와 같은 반세계화 추세 등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를 꺼리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차입비용이 아무리 낮다 하더라도 앞으로 수익률이 정상화됐을 때 나타날 리스크를 고려해 실물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그는 일자리 축소나 보험비용 인상, 연금 혜택 축소, 파산 증가 등이 계속되면 통화유동성 공급이 실물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경기 침체와 붕괴라는 악순환으로 바뀔 수 있으며 중앙은행들은 이 실현 가능성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