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회공헌 규모가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로부터 각종 세제혜택 등의 혜택을 받으면서도 정작 사회적 책임은 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규모는 2012년 이후 매년 감소추세다. 가장 최근 통계인 기업들의 2014년 사회공헌 지출은 2조6708억3500만원으로 지난 2009년(2조6517억5600만원) 이후 최저치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이 사회에 갖는 책임활동의 한 형태다. 재정적 지원(현금기부)과 비재정적 지원(현물 기부, 자원봉사활동, 시설지원) 등 다양한 기업의 자산과 핵심역량을 사회에 투자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사회참여 및 투자활동을 의미한다.
정부는 고용안정과 산업 발전, 취약계층 지원 등의 근거로 기업들에게 세제혜택 등을 제공한다. 다만 기업들은 최근들어 이같은 책임을 외면하고 있는 모양새다.
2000년도 이후부터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규모는 매년 상승해왔다. 2006년에는 전년대비 56.2%가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기업들은 취약계층 지원과 고용창출 등보다는 봉사활동 같은 행사위주로 사회 공헌을 늘리고 있다. 게다가 정작 기업으로서 가지는 가장 큰 책임인 고용창출은 외면하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65.9%로 OECD 국가 가운데 하위권에 속한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여파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경기가 악화될 때마다 정부로부터 이에 대한 각종 편의와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을 잃는다.
내부사정을 잘아는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관련 부서 직원들을 살펴보면 정부 등 공공기관과는 다르게 대부분 전문지식을 요하지 않는 내부 순환직이 많다"면서 "이는 기업들이 사회공헌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그는 봉사활동 등의 공헌이 높아진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은 봉사활동 등 보여줄 수 있는 근거자료를 활용해 기업 홍보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선진국 기업들처럼 사회공헌을 사회적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