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동진쎄미켐이 2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매출 원가에 영향을 주는 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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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쎄미켐은 지난 12일 반기보고서를 내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0억4460만원, 수익(매출액) 1887억795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8% 가량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5% 넘게 감소했다.
회사측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을 꼽았다. 회사측 관계자는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환율 부담때문"이라며 "달러 하락때문에 매출 원가율이 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진쎄미켐의 매출원가는 1600억973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34억2720만원보다 11% 가량 늘었다.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제조 등에 활용되는 다양한 화학 전자재료(소재) 제조업체다. 대표 제품으로는 감광액(Photoresist), 습식용액(Wet Chemical), 발포제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의 원재료는 일본 료요 트레이딩(RYOYO TRADING CO LTD) 등 해외와 국내 몇몇 업체로부터 직·간접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이중에서도 국내와 일본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화가 전분기 대비 3% 넘게 상승하면서 원가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외에도 과도한 내부거래 증가가 원가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평가한다. 또 과도한 감가상각비용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원가 상승폭을 감안했을 때 특수 관계자로부터 원자재 구입 비중이 과도하게 증가했다"며 "자산 대비 과도한 감가상각 비용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부터 감가상각 기간을 기존 8년에서 4년으로 변경하면서 감가상각 비용은 전년 상반기 152억9440만원에서 올해 350억2270만원으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실적 부진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던 시장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며 주가도 급락한 것이다. 동진쎄미켐은 올해 5월부터 꾸준히 우상향하며 이달초 52주 최고가인 1만25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당일 동진쎄미켐은 하루 동안 17% 넘는 하락세를 기록, 9610원까지 추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전자재료부문에서 매출규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동진쎄미켐의 실적 악화가 동종 업계로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힘입어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소재 업체들의 호실적이 기대됐지만 동진쎄미켐의 영업이익 감소를 계기로 다른 소재업체들의 실적 기대감도 재평가될 수 있다"며 "특히 일본에서 원재료를 가져오는 회사들의 경우 동진쎄미켐과 비슷하게 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측은 현재 주문 물량 등이 올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어 환율 등 외부 변수가 없다면 연간 실적 목표치를 이행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입장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 나가고 있는 물량 자체는 예상과 다르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2분기처럼 환율 영향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1분기 호실적으로 인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고객사의 단가 인하 압력과 관련해선 "제품 단가 인하는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예상된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고 재무제표에 계속 반영이 돼 왔다"며 "특별히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