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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저 호황 부른 엔화강세, '4차 엔高'는 수출 한국호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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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간기관들, 하반기 달러당 95~108엔 전망

[세종=뉴스핌 조동석 기자] 4차 엔고 시대가 본격적으로 올 것인가.

2014년 사상 첫 대일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자동차 부품. 그러나 엔저는 흑자를 적자로 반전시켰다. 이처럼 엔화 환율은 우리나라 수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차 엔고는 시기는1985~1988년이다. 우리나라가 3저 호황을 누린 때다. 당시 미국은 달러화 강세를 시정하기 위해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을 유도하는 플라자 합의를 채택했다. 엔화와 마르크화는 즉각 강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급락한다.

1985년 달러당 221.1엔에서 1988년 128.3엔으로 엔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우리의 대일 수출은 같은 기간 45억달러에서 120억달러로 166.6% 증가했다. 엔고에다 저유가-저금리는 우리나라의 최대 호황을 불러왔다.

2차 엔고는 1990~1995년. 1990년 달러당 141.3엔에서 96.4엔으로 엔고가 진행되면서 같은 기간 대일 수출은 126억달러에서 170억달러로 34.9% 증가했다.

1990년 경제성장률은 9.8%로 전년의 7.0%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3차 엔고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2007년 달러당 114.2엔에서 2011년 79엔으로 엔화가치가 급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대일 수출은 264억달러에서 397억달러로 50.3% 확대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올 하반기 일본 민간기관의 환율 전망은 달러당 95~108엔이다.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금리인상 지연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세계경제 불확실성 고조로 엔화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일본 종합연구소는 달러당 98~100엔을, 미즈호은행은 95~105엔, MUFJ은행은 95~108엔을 각각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일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7%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최근 엔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반영해 성장률을 0.5%에서 0.3%로 하향조정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과거 엔고 때와 같은 호황을 누리지 못하더라도, 엔고는 수출부진에 허덕이는 한국호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와 경합을 벌이는 일본 주요 산업의 3분기 기상도는 엔고로 잿빛 전망 일색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석유화학 업계에서 엔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북미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자동차 업계 역시 엔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엔화 강세는 영업이익 축소 등 일본 수출기업에 악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닌텐도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엔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이 350억엔에 달해 최종 245억엔 적자를 기록하는가 하면 토요타자동차는 달러 대비 1엔 절상은 영업이익 400억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KOTRA는 아울러 최근 엔화 강세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해외조달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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