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3저 호황 부른 엔화강세, '4차 엔高'는 수출 한국호에 호재

기사입력 : 2016년08월04일 13:44

최종수정 : 2016년08월04일 14:25

일본 민간기관들, 하반기 달러당 95~108엔 전망

[세종=뉴스핌 조동석 기자] 4차 엔고 시대가 본격적으로 올 것인가.

2014년 사상 첫 대일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자동차 부품. 그러나 엔저는 흑자를 적자로 반전시켰다. 이처럼 엔화 환율은 우리나라 수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차 엔고는 시기는1985~1988년이다. 우리나라가 3저 호황을 누린 때다. 당시 미국은 달러화 강세를 시정하기 위해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을 유도하는 플라자 합의를 채택했다. 엔화와 마르크화는 즉각 강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급락한다.

1985년 달러당 221.1엔에서 1988년 128.3엔으로 엔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우리의 대일 수출은 같은 기간 45억달러에서 120억달러로 166.6% 증가했다. 엔고에다 저유가-저금리는 우리나라의 최대 호황을 불러왔다.

2차 엔고는 1990~1995년. 1990년 달러당 141.3엔에서 96.4엔으로 엔고가 진행되면서 같은 기간 대일 수출은 126억달러에서 170억달러로 34.9% 증가했다.

1990년 경제성장률은 9.8%로 전년의 7.0%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3차 엔고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2007년 달러당 114.2엔에서 2011년 79엔으로 엔화가치가 급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대일 수출은 264억달러에서 397억달러로 50.3% 확대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올 하반기 일본 민간기관의 환율 전망은 달러당 95~108엔이다.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금리인상 지연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세계경제 불확실성 고조로 엔화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일본 종합연구소는 달러당 98~100엔을, 미즈호은행은 95~105엔, MUFJ은행은 95~108엔을 각각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일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7%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최근 엔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반영해 성장률을 0.5%에서 0.3%로 하향조정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과거 엔고 때와 같은 호황을 누리지 못하더라도, 엔고는 수출부진에 허덕이는 한국호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와 경합을 벌이는 일본 주요 산업의 3분기 기상도는 엔고로 잿빛 전망 일색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석유화학 업계에서 엔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북미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자동차 업계 역시 엔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엔화 강세는 영업이익 축소 등 일본 수출기업에 악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닌텐도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엔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이 350억엔에 달해 최종 245억엔 적자를 기록하는가 하면 토요타자동차는 달러 대비 1엔 절상은 영업이익 400억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KOTRA는 아울러 최근 엔화 강세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해외조달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