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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불어난 일본 기업, 해외 M&A ‘속도’낸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18일 14:54

최종수정 : 2016년07월18일 14:54

내수 시장 위축으로 해외 진출 욕구 여전…영국 기피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엔화 강세로 현금이 불어난 일본 기업들이 다시 한 번 해외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조치(아베노믹스) 실시 이후 꾸준히 활발했던 일본 기업들의 해외 M&A 움직임은 올 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부진한 내수 성장의 환경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일본 기업들의 M&A에 대한 의지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으며, 브렉시트를 기점으로 급등했던 엔화 덕분에 구매력이 강화된 기업들은 이제 본격적인 M&A 결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 상반기 ‘주춤’… 반전 나온다

올 상반기 일본 기업들의 해외 M&A 체결 건수는 2014년 수준으로 후퇴했었다.

17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 올 1월부터 6월 말까지 일본 기업들의 해외 M&A 성사 금액은 총 187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66% 감소해 반기 성적 기준으로는 2013년 이후 최저 수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작년의 경우 엔화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M&A 금액은 950억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엔화 <출처=블룸버그통신>

같은 기간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규모가 1200억달러로 2년 사이 두 배가 불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브렉시트 결과 발표 직후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100엔대까지 치솟으면서 기업들이 쥐고 있던 현금 가치도 동반 상승, M&A에 적극 나설 추진력을 얻게 됐다.

M&A 자문회사 인더스트리얼 그로스 플랫폼 파트너 쇼노 마코토는 “(엔화 강세가) 국내에서 현금을 쌓아둔 채 M&A를 추진 중이던 일본 기업들에게는 할인 기회”라며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기준으로 한 M&A 금액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 1위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의 맥주 브랜드(페로니, 그롤쉬, 민타임 등)를 인수하기로 한 아사히의 경우 계약 당시 128엔 수준이던 유로화 가치가 현재는 116엔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가격 할인 이득을 보게 됐다.

◆ 엔고 종료? “상관 없어”…영국 기피

한국시간 기준으로 18일 달러/엔 환율은 105.38엔 정도로 브렉시트 직후 100엔까지 갔을 때보다 엔고 속도는 다소 더뎌졌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강세여서 M&A를 추진하려는 일본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이와증권 대표 히비노 다카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의 경우 달러/엔 환율이 120엔 수준까지 올랐었는데도(엔화 약세) 기업들은 여전히 해외로 눈을 돌렸었다”며 그 때보다 지금 엔화 가치가 높은 만큼 이들은 M&A 추진에 더 큰 동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히비노는 일본 기업들이 미국과 아시아, 유럽에서 이미 논의 중인 M&A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며 다만 영국 지역의 경우 변화될 규제나 교역 요건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영국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SMBC프렌드증권 수석 시장이코노미스트 이와시타 마리는 유럽 내 불확실성으로 역내 경영 확장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욕구는 줄어들 것이며 (해당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 관망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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