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키움증권이 올해 고공행진 중이다. 상반기 증권주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시 개인투자자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올초 비대면 계좌개설 허용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주가도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16개 증권주(금융지주 제외) 중 키움증권이 연초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24%)을 나타냈다. 이어 KTB투자증권(18%), 미래에셋증권(16%) 순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8% 상승에 그쳤다.
16개 증권주 중에서 9개 종목이 연초대비 상승했고, 7개 종목은 하락세다. 특히 유상증자 이슈를 반영한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연초대비 24% 이상 떨어지며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가는 과거의 실적 흐름도 반영하지만 그보다도 미래에 대한 '성장성'에 기반한다. 전문가들은 키움증권의 상승은 주식거래에서 온라인·모바일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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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비대면 계좌개설 고객, 10명중 4명은 '키움증권'
올해 2월부터 비대면 계좌개설이 허용되면서 증권사들이 온라인시장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 비즈니스에 특화된 키움증권은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에서 압도적이다.
지난달 20일 기준, 증권사에서 개설한 비대면 계좌 12만7581건 중 35%에 해당하는 4만4888건이 키움증권에서 개설됐다. 6월 현재(22일 기준) 누적 개설 건수는 6만5736건에 달한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시행된 비대면 계좌개설에서 키움증권의 점유율이 40%에 육박했다"며 "온라인 플랫폼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해당 서비스 관련 별도의 마케팅이나 캠페인을 실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자발적으로 개설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모바일 인프라가 뛰어난 키움증권이 시장에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늘어난 것도 키움증권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키움은 낮은 수수료를 기반으로 리테일(개인)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최근 1년래 코스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5조에서 많게는 9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기관, 외국인, 개인 투자자중에서 개인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꾸준히 나타난다. 한 때 전체 시장 거래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60%를 육박했다.

◆ "최근 주가 상승, 과거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초점"
키움자산운용, 키움저축은행 등 자회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도 단기적인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키움저축은행은 전년비 129% 증가한 85억원, 키움자산운용도 23% 늘어난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지속되면서, 이달 추진된 TS저축은행 인수도 주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박 연구원은 "키움증권 4개의 자회사가 작년 이전에는 증권(모회사)의 실적을 깎아먹었다면, 작년부터는 자회사들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현하면서 실적 안정성을 보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들어 공식적으로 다섯 차례의 국내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지난 23일 시행한 기업설명회에서도 다수의 외국계 투자자들이 비대면 계좌 활성화에 따른 키움증권의 성장성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키움증권 IR 담당자는 "온라인 비즈니스로 특화된 회사의 특성에 대해 시장에서 관심과 반응을 많이 보여주시는 것 같다"며 "최근의 주가 상승은 물론 과거 실적도 반영됐겠지만 아무래도 미래 성장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