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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의 변신, 증권-신평사 '엇갈린 시각' 왜?

기사입력 : 2016년06월16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6월16일 10:44

"수익 다각화 긍정적" vs "부동산 리스크 노출 과도"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15일 오후 3시2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조한송 기자] 주식시황에 들쑥날쑥한 증권사들 실적. 대신증권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구사한 전략은 다양한 금융 자회사를 통한 수익 다각화다. 대신에프앤아이와 저축은행 등이 대표적이다. 대신증권의 장기 주가 방향성이 자회사에 달려있다고 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때문에 대신에프앤아이의 사업 방향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최근 대신에프앤아이는 한남동 땅을 대거 매입, 부동산 개발사업을 확장했다. 다만 이를 두고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신용평가사 간 시각차는 뚜렷했다. 

◆ 대신증권, 금융사 매입으로 수익 다변화

대신증권의 1분기 연결순이익은 172억원.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실로 트레이딩 중심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전년동기대비 하락 요인이다.

대신증권의 수익은 크게 리테일, 기업금융, 캐피탈마켓(CM)부문 법인영업부문, 저축은행부문, 자산운용부문, 경제연구소부문, 에프앤아이부문, 해외영업부문의 9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1분기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들인 부문은 리테일로 288억원. 다음으로 높은 부문이 바로 에프앤아이부문(125억원)이다. CM부문은 63억원, 자산운용부문도 7억원 손실을 냈다. 상당부분 수익을 에프앤아이가 메운 셈이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증권 본업 뿐만 아니라 대신에프앤아이,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꾸준히 창출되며 실적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NPL(Non-Performing Loan, 부실채권) 투자회사인 에프앤아이와 저축은행은 증권 업황과 상관관계가 적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대신증권이 100% 지분을 보유한 NPL 투자회사로, 대신증권은 2014년 5월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이를 사들였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당기순이익 기준 2013년 491억원, 2014년 555억원, 지난해 547억원 등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40% 비중이다. 대신증권의 경영목표 중의 하나인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면에서 대신에프앤아이가 일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장기적인 주가 방향성은 대신증권의 실적 방어 외에 대신에프앤아이를 비롯한 핵심 자회사들의 실적과 배당이 결정할 것인데 예의주시해도 될 것"이라고 봤다.

◆ 한남동 부지 매입을 두고 '엇갈린 시각'

최근 대신에프앤아이가 적극 나서는 분야가 부동산이다. NPL 투자시장내 참여자 증가로 주력사업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자 부동산 PF관련 사모사채 투자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았다. 이러한 현상은 대신증권으로 둥지를 튼 2014년부터 확대됐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한남동 외인주택부지를 매입하며 부동산 투자를 확대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달 LH 로부터 한남동 외인주 택부지(한남동 670-1 번지 일원의 토지 및 건물)를 6242 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하고 대규모 부동산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이 부지에서 대신에프앤아이의 수익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최소 3~4년이 소요되겠지만 순수익 규모가 2000억원 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분양가가 상당히 비싼 초고가 주택 시장은 일부 자산가들이 찾는 제한된 시장이어서 가격이 일반 부동산시장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특징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용평가사에선 보수적인 시각을 보였다. 부동산 경기에 따라 위험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 박광식 연구원은 "한남동 외인주택부지 매입 및 대규모 부동 산개발사업 추진은 사업안정성 및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며 "이번 사업에 소요되는 예상자금 규모(1조원 가정)가 지난해 말 기준 대신에프앤아이의 투자자산 및 자기자본 대비 각각 53%, 2.7 배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지난달 30일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또 대신에프앤아이의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 역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대신금융그룹 고위 관계자는 "50억, 100억짜리 자본으로 1조원 가치의 개발이 가능한 것이 부동산분야다. 개발사업기간 중 총사업비의 10%만 지불하면 되고 나머지는 이자비용으로 처리해 부담이 크지 않다. 개발기간은 3년 정도로 잡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비즈니스모델"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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