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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개편 기념, 돌아보는 100회 '희로애락'

기사입력 : 2016년06월09일 13:37

최종수정 : 2016년06월09일 13:37

'비정상회담'이 개편된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포스터>

[뉴스핌=황수정 기자] JTBC 월요일 밤을 책임지던 '비정상회담'이 2년 여만에 새롭게 개편한다. '비정상회담' 의장단 성시경, 유세윤, 전현무와 기욤 패트리(캐나다)와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만 남고 6월말부터 대폭 변화한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마리와 나'를 연출했던 김노은PD와 새로운 작가진이 오는 103회부터 제작을 맡게 된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는 '비정상회담'. 떠나가는 출연진의 아쉬움과 새롭게 맞이할 멤버들을 기대하며 100회 동안 '비정상회담'이 걸어온 지난 날을 살펴봤다.
 
◆ 희(喜) : 외국인 스타 다수 탄생 '스타 등용문'
'비정상회담'은 지난 2014년 7월 7일 첫 방송됐다.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들의 대거 등장,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단면들이 적나라하게 공개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비정상회담'은 단숨에 인기 예능으로 떠올랐고, 예능계에 외국인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활약이 뛰어났던 몇몇 출연자들은 다른 예능 출연은 물론 광고계까지 접수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출연자는 샘 오취리(가나). 처음부터 뛰어난 예능감을 보였던 샘 오취리는 인기에 힘입어 tvN '황금거탑'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 MBC '진짜 사나이', SBS '정글의 법칙',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KBS 2TV '무림학교', 영화 '헬머니' '나의 절친 악당들'에 출연했다. 최근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3'에도 합류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비정상회담' 출연으로 일약 스타가 된 샘 오취리, 장위안, 알베르토, 타쿠야, 타일러(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JTBC 제공, 뉴스핌DB>

훈훈한 외모와 보수적인 의견으로 주목받았던 장위안(중국) 역시 KBS 2TV '해피투게더' '가지고 싶은 남자' 등에 출연했으며, 중국어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또 인기에 힘입어 기획사 SM C&C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이후 중국판 '나가수'와 '히든싱어'에 발탁돼 역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타쿠야(일본)는 자신이 소속돼 있던 그룹 크로스진을 대중에게 알렸으며, 타일러(미국)는 똑부러지는 토론과 유창한 한국어 실력 등 '뇌섹남' 이미지로 각종 광고와 tvN '문제적 남자'에 고정출연 중이다. 알베르토(이탈리아)는 '사랑꾼'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으며 뮤직비디오 출연, 진행자, 게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 로(怒) : 출연자 사생활부터 편집 실수까지 '다사다난'
'비정상회담'은 인기가 높았던 만큼 다양한 홍역도 치렀다. 지난 2014년 10월 27일 방송분에서 기미가요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프로그램 폐치 청원 서명운동이 일었고, 광고사와 제작 협찬사들까지 일제히 중단을 선언하며 존폐 위기까지 겪었다. 이에 제작진은 두 차례에 걸쳐 거듭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해야했다.

겨우 사태가 진정될 즈음, 에네스 카야(터키)의 불륜 논란이 불렀다. 에네스 카야가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총각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것. 당시 에네스 카야는 극단적 보수주의 입장과 속담 인용 등으로 독보적 캐릭터를 구축, 인기가 높았기에 더욱 실망감도 컸다. 에네스 카야는 바로 자진하차했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6개월간 이어진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시청자들의 배신감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정도로 충격이 큰 사건이었다.

여기서 그쳤으면 좋았을 테지만, 2015년 4월 6일 방송분에서 욱일기가 등장해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각국의 이색 경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타쿠야가 일본 참치 경매에 대해 소개했는데, 당시 사진에는 욱일기가 없었지만 추후 제작진이 편집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영상 자료에서 욱일기가 그대로 방송된 것. 제작진은 "편집상 부주의로 일어났다. 앞으로 자료 선택할 때 더 신중히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계속되는 실수로 제작진을 향한 비난이 거셌다.

'비정상회담'은 기미가요, 욱일기 논란과 에네스 카야 불륜설로 홍역을 치렀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캡처, 뉴스핌DB>

◆ 애(哀) : 초반 열풍과 달리 점점 멀어져가는 관심 '용두사미'
'비정상회담'은 첫 등장 이후 빠른 입소문으로 나날이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상파를 넘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7.5%(2014년 10월 27일 방송분,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핀오프 프로그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정상회담'은 말 그대로 외국인 예능을 선도했다. 지상파에서 앞다퉈 외국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특집을 꾸몄다. 그러나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들이 우후죽순 등장하자 더이상 신선하지 않았고, '비정상회담' 출연진 역시 점점 한국인화 되어가면서 매력이 식어갔다. 방송을 알게 되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를 의식하는 발언들이 등장했고 오히려 한국 문화를 찬양하는 듯한 태도 등이 더욱 부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시청자들의 외면은 바로 시청률로 나타났다. 최소 4%대의 시청률로 승승장구 하던 '비정상회담'은 현재 2%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에게선 "식상하다" "초심을 잃었다"는 반응도 많았다. 제작진 역시 이를 모르는 바가 아니었다. 환기를 위해 새로운 멤버 투입하고 새로운 코너를 신설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멤버 교체로 반감을 사는가 하면, 단발성 출연자들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 락(樂) : 화려한 게스트, 예상 외 게스트 '역대급'
'비정상회담'은 토론이라는 콘셉트 특성상 배우나 가수는 물론이고 정치인, 사진작가, 시인 등 다양한 직업군의 게스트가 출연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게스트가 대거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스트들은 뚜렷한 소신과 확고한 철학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비정상회담'에 게스트로 출연한 故신해철, 진중권, 허영만, 정우성, 윤여정, 진중권(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JTBC 제공>

무엇보다 지금은 볼 수 없는 故 신해철이 지난 2014년 7월 방송된 3회에 등장,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당시 신해철은 "꿈이 행복이랑 직결되는 건 아니다. 꿈을 이룬다는 성공의 결과보다는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해 힘들어하는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진중권은 '비정상회담'에 최다 출연(46회, 51회, 75회)해 민감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는 동시에 확고한 주장으로 호평받았다. 이외에도 표창원, 유시민, 허영만, 하상욱, 김중만, 나경원, 송길영 등 예능에서 보기 힘든 게스트들이 등장해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특히 배우 윤여정, 정우성 등 예능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배우들이 각각 '꼰대'와 '난민'에 대한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윤여정은 스스로를 '꼰대'라고 부르며 사이다 발언을 서슴치 않았고 연륜을 뽐내며 지혜로운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 활동하며 느낀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전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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