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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모태 자리는 우리 것' 중국증시 황제주 고지전 치열

기사입력 : 2016년05월31일 09:17

최종수정 : 2016년05월31일 09:17

문제는 '귀주 저주' 면하는 것, 새 도전자 중과창달 운명은?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30일 오후 3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A주 최고가주 왕좌를 둘러싼 쟁탈전이 치열하다. 중국 증시사상 최장 기간 최고가주 지위를 지켜온 귀주모태(貴州茅臺, 600519.SH)와 증시 상장 6개월 차인 ‘새내기’ 중과창달(中科創達, 300496.SZ)이 수 거래일 연속 뺏고 빼앗기는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중국 증시는 새로운 최고가주 탄생을 알렸다. 중과창달이 마감가 기준 252.27위안으로 245.77위안을 기록한 귀주모태를 제치고 A주 최고가주에 등극한 것. 중과창달은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3일 한때 주가가 사상 최고가인 264.84위안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257.86위안을 기록하면서 귀주모태와의 가격 차이를 3위안 가까이 벌렸고, 24일까지 최고가 지위를 지켰다.

그러나 25일 귀주모태가 251.86위안으로 최고가주 왕좌를 탈환했고, 하루 뒤인 26일에는 중과창달이 다시금 귀주모태를 앞질렀다. 최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기준 A주 최고가주는 253.88위안을 기록한 중과창달로 귀주모태는 252.44위안으로 2위 자리에 머물러 있다.

◆ 중과창달, 고배당· 준(準)신주 ‘재료’ 업고 ‘훨훨’

중과창달은 모바일 단말기 운영시스템 제품 및 플랫폼 기술 제공업체로, 관련 제품 및 기술 R&D와 스마트 단말기 판매 등이 주요업무다. 2015년 스마트폰 부문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85.94%를 차지할 정도로 스마트폰 업무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최근에는 무인기·가상현실(VR)·로봇 등 스마트 하드웨어 생산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5월 들어 A주가 조정압력에 부딪히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중과창달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율무상증자 방안과 중고신주(次新股, 상장 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종목) 테마가 중과창달로의 투자금 집중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먼저 A주에서는 주식자본 규모가 작고 배당을 실시한 적 없는 종목들은 투자자들의 집중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윈드(Wind)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중고신주지수는 31.63% 오르며 주요 지수 상승폭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자본을 보면, 중과창달의 주식자본은 1억300만 위안 수준으로 현재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중과창달보다 주식자본 규모가 작은 종목은 90개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중과창달은 고율 무상증자 대표 종목으로 분류된다. 중과창달이 2015년도 배당 방안으로 10주당 30주 무상증자 및 주당 현금 5위안(세금 포함) 배당을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되어 투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귀주모태는 고액 현금배당만 실시했을 뿐 주식 무상배당은 실시하지 않았다.

한 시장 전문가는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와의 인터뷰에서 “고율 무상증자는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주요 방법 중 하나”라며 “이슈가 많은 TMT(첨단기술, 미디어 및 통신산업) 섹터에 속해 있을 뿐만 아니라 무상증자와 중고신주 재료까지 더해져 중과창달 주가가 귀주모태를 앞지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귀주모태 저주’, 깨질까?

중과창달 주가가 귀주모태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12월 10일 상장한 중과창달은 상장 이후 21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하며 올해 1월 8일 귀주모태의 주가를 넘어선바 있다.

시장은 그러나 중과창달이 이른바 ‘귀주모태의 저주’를 깨고 A주 최고가 왕좌를 사수할 수 있을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귀주모태의 저주’란 각종 테마와 재료에 힘입어 일부 주식 주가가 단기간에 폭등하지만, 주가가 귀주모태를 넘어서는 순간 해당 종목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성적 분석이 시작되면서 결국 신규 최고가주 주가가 폭락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실제로 중과창달 또한 지난 1월 최고가 종목에 등극한 이후 같은 달 28일까지 무려 28.17% 폭락하면서 최고가주 왕좌를 귀주모태에 내준바 있다

이밖에도 ‘귀주모태의 저주’를 경험한 상장사가 적지 않다. 제약회사인 해보서(海普瑞, 002399.SZ)는 2010년 상장 당시 주가가 188.88위안까지 치솟으며 증시 진입과 함께 귀주모태를 누르고 최고가 주식의 자리에 올랐지만, 이후 주가가 연이어 폭락하면서 한때 16.2위안까지 내려갔다. 최근 주가 역시 30위안을 밑돌고 있다.

중국선박(中國船舶, 600150.SH) 역시 2007년 초호황장에서 주가가 한때 300위안까지 치솟아 귀주모태를 누르고 최고가 종목에 등극했지만 이후 주가가 30위안 수준까지 폭락했고, 한때 467위안까지 폭등했던 전통교육(全通敎育) 주식 또한 최근에는 25위안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과창달이 최고가 종목 지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적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중국경제시보(中國經濟時報)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과창달의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은 3.83%에 그쳤으며,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1.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수익배율은 200배에 달하고 있어 실적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 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귀주모태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밝다. 바이주 업계의 성장공간이 신흥산업 보다 제한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90% 이상의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귀주모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시장 통계에 따르면, 귀주모태 주가는 2001년 8월 상장 이후 지금까지 약 500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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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상가 공실률이 급증하면서 오피스나 상가 투자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지역 오피스 및 상가 공실률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당시 보다는 회복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공실률은 8.6%로 높은 편이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극심했다. 서울의 경우 2022년 1분기 공실률 7.1%에서 2년 뒤인 2024년 1분기에는 5.4%로 1.7%(P) 감소했다. 기업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의도 지역의 공실률은 3% 미만이다. 반면 강원도나 충북의 공실률은 무려 26%다. 인천 역시 21.3%로 상당히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보유중인 상가에서 공실이 발생할 경우 대출이자와 관리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공실 상가는 매물로 내놔도 거래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애물단지로 전략하게 된다. 또 공실이 아니더라도 세입자 관리가 만만치 않다. 결론적으로 핵심지인 서울 강남이나 여의도의 경우 공실리스크는 적지만 투자금액 규모가 상당하다. 평범한 중산층 은퇴자들의 노후대비 전략으로는 맞지 않다. 그렇다고 가진 돈에 맞춰 지방 상가에 투자할 경우 공실 위험이 상당하다. 이게 은퇴자들을 고민에 빠트리는 요인이다. 사실 상가보다는 주거용 부동산 투자가 더 안정적이다. 과거에는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 외에 추가로 1-2개의 주택을 더 취득해 이를 월세로 임대해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식도 많이 활용됐다. 하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되면서 이런 방식도 시들해졌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수요가 과거보다 줄고 다른 방식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 달러 기반 미국 월배당 ETF 투자 대유행 한국인의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0%가 넘는다. 따라서 여전히 주거용 부동산이나 상가 투자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 하지만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한국인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상장 ETF 직접 투자규모가 100조원이 넘는다. 또 한국에 상장된 달러 노출 '미국 주식 월 배당 ETF' 투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주요 7개 ETF의 순자산 규모 합계액만 벌써 3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그 만큼 매월 지급받는 현금흐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또 미국 달러자산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 상장 월배당 ETF 중 은퇴 준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형은 미국에 상장된 '슈왑 미국 배당주(SCHD) ETF'와 유사한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다. 1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 100여곳에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연간 배당률은 약 3% 내외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8200억원,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5200억원, 한국투신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순자산 3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에 상장된 각 운용사들의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미국 상장 ETF와 달리 개인연금, 퇴직연금, IRP, ISA계좌에 편입이 가능한 게 최대 장점이다. 따라서 소득공제 및 저율과세 혜택 때문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은퇴자들 입장에서는 따박 따박 들어오는 월 배당금(분배금)이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운용사간 3파전도 치열하다. 운용사들도 앞으로 월배당 ETF의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해 총력전이다. 덕분에 연간 총보수는 0.01%까지 내려갔다. 채권형도 아닌 해외 주식형 ETF의 총보수가 고작 0.01%인 건 매우 이례적이다. 예비 은퇴자들에게 앞으로도 인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사진 = 셔터스톡] 퇴직 중인 아시아 여성 ◆ 은퇴자들 고민은 달러강세, 세금, 그리고 건보료 한국의 은퇴자들과 은퇴 준비생들은 요즘 기록적인 일본의 엔화약세 현상을 목격하며 새로운 고민에 빠져들었다. 본인의 자산을 100% 원화 기반으로만 보유했다가는 10년이나 20년뒤 일본 엔화처럼 원화가치가 폭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지난 14년간 엔화가치는 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미래에 한국 원화도 일본 엔화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한국 원화 기반의 부동산, 주식, 채권에만 투자해 놓는 건 위험한 선택이다. 이제 달러로의 통화 분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돼 가고 있다. 또 한국의 재정적자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이 또한 원화 약세 요인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는 정부가 부득이 증세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의 소득세 최고과세율은 이미 49.5%(주민세 포함)로 충분히 높다. 상속세 최고과세율도 50~6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증세를 한다면 한국의 부동산 세금이나 재산세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래 저래 부동산보다는 재산세가 없는 달러 기반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ETF 비중을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인 전략이다. 준조세나 다름없는 건강보험료도 문제다. 은퇴를 하고 나면 자식들 명의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강보험료를 안 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현재의 건보료 재산기준으로는 소득과 상관없이 재산과표(지방세 기준) 9억 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된다. 또 재산과표가 9억원에 미달하더라도 연 소득 1000만원이 넘고 재산과표가 5억4000만원∼9억원에 해당하면 피부양자 자격을 잃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 요건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건강보험료가 공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 무서운 건 급격한 노령화로 건강보험료는 계속 인상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래 저래 한국에서 은퇴자가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만50~59세 계층'에 해당되는 669만명의 은퇴 예정자들은 좀 더 철저히 본인의 은퇴계획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다. longinus@newspim.com     2024-05-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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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내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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