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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설현·지민, 역사 상식 부족 논란…아이돌에게 더 엄격할 수밖에 없는 이유

기사입력 : 2016년05월16일 13:41

최종수정 : 2016년05월16일 17:01

역사 상식 부족으로 논란이 된 AOA 설현(왼쪽)과 지민 <사진=뉴스핌DB>

[뉴스핌=황수정 기자] 아이돌의 역사 상식 부족 논란이 또다시 뜨겁다.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과 지민이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한데다 '긴또깡(김두한)'이라며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여 대중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AOA 설현과 지민은 지난 3일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인물 사진을 보고 누군지 맞히는 퀴즈에서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하고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표현)이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에 나서 국민적 관심을 모은 바둑기사 이세돌의 이름은 노세돌이라고 써 상식 부족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AOA 설현과 지민은 각각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으나, 그럼에도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이돌의 부족한 상식이 대중의 실소를 유발한 건 처음이 아니다. 베이비복스 간미연은 장미의 영어철자를 'lose'로 썼고 윤은혜는 독일월드컵 경기를 왜 밤에만 생중계하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쓰에이 수지는 '너 자신을 알라'로 유명한 위인을 셰익스피어로, 조선을 세운 왕을 이도(세종대왕)로 답했다. 포미닛 현아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을 이수만이라고 업급했다. 다만 이들의 무식은 재미로 포장돼 대중에 웃음을 안겼을 뿐, 사과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채널AOA'에서 논란이 된 장면들 <사진=온스타일 '채널AOA' 캡처>

유독 AOA 설현과 지민에게 맹렬한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역사를 대하는 두 사람의 태도 때문이다. 누구나 얼굴만 보고서는 이름이 바로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제작진이 "이토 히로부미와 관련이 있다"고 힌트를 줘도 지민은 "이또 호로모미?"라고 말하거나 "긴또깡?"이라고 장난스러운 태도로 일관했다. 끊임없이 스마트폰으로 검색했고, 계속되는 무례한 태도는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보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주기에 충분했다는 게 시청자들의 지적이다.  

아이돌로 성공하기 위해선 하루 온종일 연습실에서 지내야 하고, 성공한 아이돌은 잠 잘 시간도 없이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물론 학교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역사 공부할 시간이 없는 것은 맞다. 그러나 아이돌이기에 더욱 조심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돌은 청소년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이들의 발언과 행동은 하나하나가 소년소녀들의 주목을 받고 그만큼 영향력도 크다.

한국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AOA 설현 <사진=한국방문위원회 홈페이지>

이번 논란의 발언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AOA 설현과 지민의 역사 상식 부재보다는 안중근 의사를 조롱하는 태도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AOA 설현은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미칠 파장을 생각한다면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한다.

제작진의 태도 역시 아쉽다.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이었기에 편집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 그럼에도 재미를 위해 깊은 고민 없이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의 태도는 경솔했다. 논란 이후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아티스트에게 큰 상처가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했지만 사후약방문이었다. 시청률에 급급해 국민 정서에 민감한 역사를 무분별하게 예능의 도구로만 사용하는 실수를 시청자들이 계속 두고볼 리 만무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개념돌도 눈길
역사 상식 부족으로 홍역을 치른 아이돌이 있다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지식을 가진 아이돌이나 유명인사도 있다.  

2AM 임슬옹은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5.18 민주화 운동을 기렸다. 그는 SNS에 "5.18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란 글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도 빅뱅 태양, 미쓰에이 수지, 2PM의 황찬성도 SNS에 개념글을 올렸으며, 방탄소년단은 'Ma city'란 곡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연상케하는 가사로 주목받은 바 있다.

또 비스트의 양요섭은 위안부 의식팔찌를 착용한 모습이 방송과 사적인 자리 모두에서 꾸준히 포착되며 개념돌로 등극했다. 양요섭 외에도 엑소 찬열과 세훈, 카이도 오랫동안 위안부 팔찌를 착용한 것으로 밝혀쳤다. 이후 위안부 팔찌를 판매하는 '희움' 사이트 서버가 폭주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AOA 논란으로 가장 돋보인 사람은 김종민이다. 바보 캐릭터로 활약하던 그는 지난 3월 방송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안중근 의사의 아명(안응칠)을 정확히 맞히는가 하면, 거사 당시 안중근 의사의 나이(만 30세), 생년월일(1879년 9월2일)을 모조리 기억해 '역사 알파고' '역사의 신'으로 떠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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