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한국형 헤지펀드' 인기...올해 8천억

기사입력 : 2016년05월15일 09:58

최종수정 : 2016년05월15일 09:58

"아직 일부 자산가만 관심...헤지펀드 개념 어려워"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13일 오후 2시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가 내세운 신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해 설정액만 8000억원에 이른다. 증권사 은행들은 앞다퉈 거액 자산가들인 '큰 손들'에게 헤지펀드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 라임운용 등 신생 헤지펀드 선전에 '주목'

대신증권 압구정지점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대신 압구정 머니위크'를 진행했다. 첫날 주제는 헤지펀드였다. 김영준 라임자산운용 헤지펀드 그룹 이사가 직접 나와 헤지펀드의 기본 정의와 상품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20여명의 자산가들은 헤지펀드의 가입 규모, 운용 방법 등을 물어보며 관심을 드러냈다.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부지점장은 "고객이 먼저 헤지펀드를 하겠다는 경우가 아직 많지 않다"면서도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모형 롱 온리(long only 일반 주식형) 상품으로 대응하기 힘들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등장하면서 자산가들의 관심도 조금씩 늘고 있다.

올해 수익률 상위 10개 헤지펀드 중 절반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의 상품이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가 직접 운용하는 라임 모히토는 이달 초까지 9.64% 수익률을 올렸다. 디에스자산운용의 수(秀)와 지(智) 펀드도 각각 9.01%, 5.56%의 성과를 냈다. 베트남에 투자하는 피데스자산운용의 신짜오도 6.01%, 파인밸류IPO플러스도 5%를 웃도는 수익률이다.

자산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출시와 동시에 완판된 펀드도 있다. 국내 최고 스타 매니저 중 한사람인 박건영 대표가 이끄는 브레인자산운용의 펀드가 대표적이다.1호 헤지펀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안다자산운용은 2호 펀드 최저 가입금액을 5억원으로 올렸어도 출시 하루만에 500억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 "아직 찾는 큰손들 많지 않아..옥석가리기 통한 경쟁력 확인해야"

헤지펀드 투자는 아직 일부 자산가로 제한돼있다. 헤지펀드의 전략 등이 낯설고 어려운데다 여전히 헤지펀드에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산이 많은 50~60대는 기존 투자처를 바꾸려고 하지 않는 성향도 높다. 

한 증권사의 강남 PB 부장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 헤지펀드를 권유했는데 (가입)한다는 고객이 전혀 없었다"며 "'너무 어려우니 하던거나 계속하자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PB센터 팀장도 "연령대가 높다고 투자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은 결코 아니지만, 헤지펀드의 변화와 진화가 빨라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헤지펀드를 상품별로 구분을 못하거나 어려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헤지펀드임에도 일부는 수익률 부침이 컸던 것도 부정적인 인식을 만들었다. 한때 헤지펀드 시장의 강자였던 브레인자산운용의 펀드는 올해 수익률이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흥 강자로 주목받던 대신자산운용의 에버그린롱숏펀드 역시 -18%다.

또 다른 증권사의 PB센터 이사도 "어떤 펀드는 일정하게 연 7% 수준의 수익률을 내기도 하지만, 들쑥날쑥한 수익률을 가진 펀드들도 많다"며 "모든 헤지펀드를 블루오션이라고 보고 진입하는 것은 안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익률이 검증된 상품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설정된 펀드만 약 90여개인데 연 6~7%의 꾸준한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이라면 자산가들이 저금리 기조를 극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대안으로 여길 것이란 얘기다. 

조완제 삼성증권 상품개발팀장은 "시장이 롱 온리 중심에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국형 헤지펀드가 주요 상품으로 활성화되는 과정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앞선 PB센터 이사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 운용사가 늘어나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줬다"며 "옥석가리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펀드들의 수익률이 확인되면 거액자산가들도 투자처로 지금보다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