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잇츠스킨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고 매출도 3분의 1가량 줄었다.
때문에 그동안 고성장의 주된 요인이자 리스크로 지적된 수출대행 형식의 중국 진출과 히트아이템에 의존하는 전략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잇츠스킨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줄어든 276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4억3300만원, 당기순이익은 224억6100만원으로 각각 27.5%, 48.1% 감소했다.
잇츠스킨의 경쟁업체인 원브랜드숍 화장품 매장인 '미샤'를 운영중인 에이블씨엔씨가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업체인 코스맥스 또한 전년 1분기보다 70% 성장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실적 부진이 중국 정부의 규제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통관 규제로 인해 실적이 악화된 것"이라며 "이른바 '따이공(보따리상)' 규제로 인해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잇츠스킨은 현재까지 직접수출이나 현지 생산보다는 수출대행업체 수인코스메틱을 통해 중국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부터 자국 무역 보호에 나서면서 따이공에 대한 규제를 지속해오고 있다.
앞서 잇츠스킨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지난해 12월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인코스메틱을 통한 수출대행 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크다"며 "단일 거래처 의존도가 높아 잠재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또 "중국 현지에서의 위생허가가 지연될 경우 오프라인 채널 확산 모멘텀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같은 우려대로 현재와 같은 유통 구조상 성장 동력이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잇츠스킨은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모회사 한불화장품의 현지 생산 공장 마련과 위생허가 획득 등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또다른 현지 회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유통채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잇츠스킨 모회사인 한불화장품이 중국에 짓고 있는 현지 공장은 이르면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위생허가와 관련해선 아직 달팽이크림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 위생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몇몇 품목에 대해서는 위생허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홍콩서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뉴월드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매장에 제품을 공급키로 했으며 중국 패션기업인 썬마그룹과는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 중국 외에 인도 등에도 추가 진출을 계획중이다.
회사측은 올해 2분기에는 기저효과와 더불어 성장성을 회복하는 모습을 자신했다.
회사측은 "브랜드숍 중 프리미엄 브랜딩 전략과 효율적인 유통채널 확보 등을 통해 업계 최고수준인 33%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밖에 중국 매출 확장과 포스트 차이나 시대에 대비한 글로벌 진출 가속화, 온라인과 면세점 매출 확대 등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전 피켜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를 전속모델로 데려오면서 인지도와 매출이 확대됐다는 입장이다.
1분기 실적에 대해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잇츠스킨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의 기고효과 때문에 낮게 나온 것"이라며 "예상과 비슷한 수준에서 실적이 발표됐고 특별한 우려나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잇츠스킨은 지난 10일 전일 대비 400원, 0.44% 상승한 9만1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