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올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주택시장이나 해외건설 부문에서 긍정적인 이슈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5일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건설업 신용전망 관련 세미나에서 “국내 주택시장의 수익으로 해외 적자를 메우고 있는 최근 건설업계 상황을 볼 때 당분간 긍정적인 이슈가 없다고 판단되는 만큼 건설사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기혁 실장은 우선 올해 국내 주택사업에 대해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혼재돼 있다고 진단했다.
긍정적인 점은 지난해 말부터 제기되고 있는 주택 과잉공급이 올해부터 점차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공급은 줄이고 수요는 늘리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건설사에는 호재다.
하지만 금융사들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와 인구구조 변화와 저성장, 고용불안, 금리인상 가능성과 같은 악재도 지적했다.

해외건설의 경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국내 주택시장에서 거둔 수익으로 적자를 메울 것이라는 게 권기혁 실장의 이야기다.
특히 해외 미청구 공사의 잠재 위험과 중동3국(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준공 시점에 따른 손실 가능성, 저유가 등이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8개 건설사의 미청구공사 금액은 지난해 9월 14조5000억원에서 12월 11조9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미청구 공사의 절대 규모는 줄었지만 잠재위험으로 손실 발생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권 실장은 “예정원가 100%를 초과하는 준공 임박 현장의 미청구공사 규모는 1조원 수준”이라며 “올해 준공 과정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저가수주’가 문제됐다면 최근에는 ‘저유가’가 해외건설 부문에 악재다. 저유가 지속은 신규 수주뿐만 아니라 기존 프로젝트 수익성에도 영향을 준다는 분석 때문이다.
권 실장은 “저유가 지속은 주력시장인 중동지역 재정악화 등 불리한 수주환경을 조성해 지난해 해외수주가 2009년 절반수준인 461억달러로 감소했다”며 “여기에 사우디 정부가 공사금이 지불되지 않은 공공계약 금액을 무조건 5% 깎으라고 주문해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산정시 준공임박현장과 미청구공사, 주택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 4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특히 그룹 소속 건설사는 계열 지원 가능성과 꼬리 자르기 여부, 비그룹 건설사의 경우 유동성 대응능력과 위험 대비 자본 여력을 주로 보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