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가 선정되면서 매각 작업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2002년과 2015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 두 차례 매각이 무산된 바 있던 현대증권 매각 시도지만 이번만은 큰 변동없이 KB금융지주의 품으로 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KB금융지주는 곧 상세 실사 작업에 돌입한다. 앞서 본입찰 전에 한차례 실사를 했지만 이번엔 보다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 추가 부실 등 가격 조정 요건이 발견되면 서로 합의하에 최종 가격을 결정한다. 길게는 수주일 걸리는 작업이지만 하루라도 빨리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현대상선의 상황을 고려해 빠르게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KB금융지주보다 앞서 인수합병(M&A)절차에 돌입한 미래에셋증권은 본입찰 때 KDB대우증권의 가격을 2조3853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상세 실사과정에서 대우증권 일부 해외 법인의 영업권과 지방 사옥의 평가가치 하락 등에서 매매가 삭감을 요구했고 산업은행도 이를 받아들여 최종가는 2조3205억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
매각 작업에 정통한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미 서로 가격조정폭에 대해 합의가 된 상황"이라며 "KB금융지주에서 가격조정폭으로 3%를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비슷한 선에서 결정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추가 부실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합의된 가격조정폭에서 결정될 예정이어서 큰 변수는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단계를 거쳐 금융위원회는 KB금융지주의 재무 건전성과 부채 비율 등을 따져 현대증권의 대주주적합성 심사에 착수한다. IB업계에선 국내 4대 금융지주로 꼽히는 KB금융지주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문제가 될 확률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금융당국의 적격성 심사 이후엔 형식적인 절차만 남는다. 본계약을 체결하고 보증금(3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지급한다. 현대그룹은 이러한 작업을 5월, 늦어도 6월안엔 마무리하겠단 계획을 세우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AIG와 오릭스PE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며 "해외 자본의 경우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국내 자본간 M&A가 뒤집어 진 경우는 거의 없다. 무난하게 흘러갈 것 같다"고 봤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