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박민선 기자]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인수 합병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항의로 소란 속에서 한시간여만에 주주총회서 원안을 통과시켰다.
25일 대우증권은 여의도 본사에서 제 4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지난해 경영성과를 분석하고 내년도 사업전략을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주총 진행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은 미래에셋증권 차입매수 방식에 따른 인수의 부적절성에 대해 지적, 원천 무효임을 주장하면서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에게 항의하는 등 언성을 높였다.
한 소액주주는 "미래에셋증권이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지급하는 1조2000억원은 대우증권의 자산으로 주는 것이라는 데 대한 무거운 인식이 있어야 한다. 대우증권 내 자산으로 8000억원을 지불하는 것은 산업은행이 자기주식을 제외하고 감자하겠다는 것과 같은 논리"라며 "이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회사 측에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사장이 "나의 책무는 우리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의 일들이지 제가 대안을 제시하거나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답했다. 홍 사장은 "대우증권 주가가 하락하면서 많은 주주들의 마음이 불편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제기해주신 문제들은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미래에셋증권 등에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자제시켰다.
하지만 장내 소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고성이 오가게 되자 홍 사장은 일부 주주에 대한 퇴장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참석한 주주들은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반대 의견도 개진했다. 황 전 회장이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로 재임한 점을 지적하며 부적절함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주주는 "대우증권 내부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는데 굳이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 출신인 인물을 후보로 올린 이유가 무엇이냐"며 합병 후 자사주 분할 등 이슈가 발생할 경우를 인식한 선정이 아니냐는 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일부 주주들의 지속된 반대 의견 개진으로 표결이 진행됐지만 찬성표의 압도적 비율로 황 전 회장에 대한 사외이사 선임건은 통과됐다.
한편 홍 사장은 경영성과 보고를 통해 "2015년은 ‘독보적 PB하우스’의 기틀을 다지며 전 사업부문의 균형성장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은 창조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CreActive(Creative + Active) 대우증권’ 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우증권은 주총을 통해 2015년 회계연도의 영업이익 4311억 원(이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988억 원에 대한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또한 보통주 330원, 우선주 363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