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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한국인의 밥상’은 17일 오후 7시30분 ‘참을 수 없는 세 겹의 즐거움, 삼겹살’ 편을 방송한다. <사진=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2TV ‘한국인의 밥상’은 17일 오후 7시30분 ‘참을 수 없는 세 겹의 즐거움, 삼겹살’ 편을 방송한다.
이날 ‘한국인의 밥상’의 주제는 삼겹살. 최근 삼겹살은 특별하기보다는 평범하고, 귀하기보다는 흔한 음식으로 한국인의 밥상에 자리 잡았다.
평범하고 흔한 음식인 삼겹살이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한 이유는 고된 일을 끝내고 먹은 삼겹살 한 점과 함께 곁들였던 소주 한 잔의 추억이 있기 때문일 것.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삼겹살 한 점의 고소한 육즙이 아까워서 씹지 못 했던 그 시절, 추억과 함께했던 삼겹살 밥상을 소개한다.
◆항아리 깊숙이 지혜가 있다-된장박이 삼겹살
거제도 남서쪽, 불개미처럼 생긴 산이 품고 있는 마을 부춘리는 예부터 산에서 내려오는 산돼지를 방목해 키웠다.
거제도 내륙에 위치해 일 년 내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는 이 마을에서는 산돼지고기를 저장하는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다. 바로 콩 농사를 지어 만든 된장이나 간장에 산돼지고기를 박아 보관하는 것. 된장박이 삼겹살은 잡냄새가 없고 특유의 감칠맛이 더해진다.
◆문래동을 지키는 힘-쇠쟁이들의 삼겹살 밥상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에는 356일 쇠를 만지며 ‘쇠쟁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퇴근시간 즉석에서 삼겹살을 즐겨 구워먹는다. 허름한 간판이 지난 세월을 말해주는 ‘재연 기계’에는 직접 만든 삼겹살 전용화로가 있을 정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동료들과 먹었던 삼겹살 한 점의 맛을 기억하는 문래동 쇠쟁이들의 삼겹살 밥상도 소개한다.
◆칼 가는 소리로 하루를 시작한다-마장동 부부의 달콤 살벌한 삼겹살 밥상
마장동 축산물 시장은 1년에 2백만 명이 찾는 축산물 전문 시장이다. 여기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금겹살이라 불리는 삼겹살. 서민음식의 대명사 ‘삼겹살’이 제일 귀한 대접을 받는 이곳에서 김진덕, 김남숙 부부는 신혼 때부터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왔다.
부인 김남숙 씨는 과거 벌건 돼지 피를 묻히고 김치찌개를 먹던 남편 모습에 경악을 했지만 지금은 돼지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어도 허기가 진다고 말할 정도로 '삼겹살 마니아'가 됐다.
점심시간이면 자연스레 불판을 꺼내 삼겹살을 구워 올리고, 삼겹살과 환상의 궁합인 묵은지로 끓이는 등뼈 탕과 묵은지 두루치기까지 고기 맛 좀 아는 마장동 사람들의 풍성한 돼지고기 밥상도 공개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