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올해들어 처음으로 국내 기관이 3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기관들의 매도세가 바닥권에 근접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국내기관들은 76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기관들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낸 것은 처음이다.
외국인도 지난 2월초까지는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를 늘리다 지수가 650을 넘어선 2월 마지막주부터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KDB대우증권 김형래 투자전략 연구원은 "과거 사례로 볼 때 향후 기관들의 추가적인 순매도 금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3월부터는 매도세가 약해지고 소폭의 순매수가 들어오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기관, 9개월간 2.6조 순매도…"이제는 바닥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서 국내 기관은 작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9개월동안 무려 2조6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기관 순매도 국면에서는 지수도 하락 또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선 김 연구원은 지난 2010년부터 기관들이 순매도를 지속한 기간을 구간별로 나누어 평균 순매도 규모를 추정했다. 그 결과 구간별로 국내기관 평균 순매도 규모는 1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김 연구원은 "과거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평균 1조673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기관들의 누적 포지션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추가적인 순매도 금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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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최근 코스피 시장이 단기간에 크게 올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닥으로 기관 매수 물량이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크게 오른 건설·철강·화학 섹터는 유가 안정의 영향이 크고 펀더멘털 자체의 개선은 아니기에 추가적으로 올라가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지수 상단은 막혀있고 섹터별로도 순환매 형식으로 매수가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조정을 크게 받아 오르지 못한 코스닥 시장으로 매수가 붙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양한 매크로 변수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코스닥시장의 추가 하락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중 기관 수급이 개선되긴 했지만 추세적인 움직임으론 보지 않는다"며 "다음 FOMC이나 통화정책 변경 구간을 지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면 (기관의) 추가적인 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꾸준히 늘고 있는 코스닥 대차잔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측면으로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가 올라오면서 대차·신용잔고가 쌓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문제는 현재 패턴이 이전과 다르다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상승추세 속 대차잔고가 늘었다면 이번에는 추세가 꺾인 상황에서 잔고만 늘고 있어서 시장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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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은 심리? 매크로 영향도 중요…'유가' 주목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가 추세적인 상승을 보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흔히 코스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기에 투자심리나 개별 종목의 실적이 우선된다는 생각을 하지만, 투자 심리에 취약하기에 그만큼 글로벌 시장의 영향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앞선 김 연구원은 "보통 코스닥 시장은 매크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는데, 글로벌리 성장주가 주목받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코스닥도 의미있는 반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감을 반영하는 주도주가 나타야하고 그만큼 (주도주의) 영업실적도 뒷받침돼야 한다"며 "다만 아직까지 코스닥에서 주도주를 찾기란 정말 어려운 것 같고, 그나마 OLED 관련주 정도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허 대표 역시 코스닥 시장이 의미있는 반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글로벌 변수가 안정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유가다.
허 대표는 "코스피, 코스닥을 막론하고 당분간은 유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됐다"며 "유가가 최소한 30~40달러대에서 안정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리스크온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코스닥도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