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세계 최초 '바다 위 LNG 공장'···대우조선의 끊임없는 진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우조선의 LNG 기술 진일보···향후 FLNG 컨셉 수요 기대

[경상남도 거제=조인영 기자] 지난 4일 김해공항에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는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차분한 날씨와 달리 조선소는 세계 최초로 생산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축하하는 명명식 분위기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PFLNG SATU의 모습. <사진=대우조선>

이날 명명식에서 정성립 사장은 "신성장 동력인 FLNG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건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명명식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전통의 LNG 기술 명가인 대우조선은 앞으로도 LNG 분야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명명식의 주인공인 'PFLNG 사투(PFLNG SATU, 이하 FLNG)'는 한 눈에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위용을 자랑했다. 길이는 365m, 폭 60m, 길이는 150m로 에펠탑을 뉘어놓은 것 보다 길고 면적은 축구장의 3.6배나 됐다. 길이를 체감하기 위해 FLNG의 왼쪽 끝에 서서 오른쪽을 바라보니 시야에 전체 모습이 다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FLNG는 하단에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2만㎥의 컨덴세이트(가스전에서 나오는 원유)를 저장하는 탱크(Hull)와 양쪽 기계실, 그리고 상단에는 생산된 가스를 정제하는 무게 4만6000톤 규모인 모듈로 구성됐다. 심해에 묻힌 액화천연가스를 채굴해 이를 정제하고 액화한 뒤, 저장·하역까지 담당하는 올인원(ALL in One) 구조다.

이 FLNG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카노윗 유전에 투입될 예정으로, FLNG를 끌어다 해역에 가져다 놓으면 GPS기능으로 위치를 조정해가면서 가스를 생산한다. 상선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선박이 아닌 'LNG 공장'이라 불리는 이유다.

FLNG에 직접 올라 구조를 둘러봤다. 배에 오르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참을 올라가니 선박을 고정시키는 넓은 긴 원통형의 트랫(Turret)이 보였다. 부유식 설비가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위치를 고정시키는 역할로, 배 밖에 설치된 익스터널 타입이라고 했다.

트랫을 지나 위를 쳐다보니 홀로 우뚝 솟은 플래어(Flare)가 보였다. 플래어 높이까지 합치면 전체 FLNG의 높이는 150m다. 설명을 맡은 박성량 해양CM1부장은 "플래어는 생산된 가스의 여분을 태우는 역할을 한다. 이 때 발생하는 열이 엄청나므로 가능한 한 높이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플래어를 지나 갖가지 가스관으로 구성된 집합체인 모듈 사이를 통과하기 시작했다. 이 곳 모듈에서는 심해에서 끌어올린 가스를 정제하고 액화하는 작업을 한다. 모듈 사이사이로 가스를 응축시키는 수 많은 컴프레셔들을 볼 수 있었다.

이전에 없던 FLNG를 만들기 위해 대우조선은 플랜트의 기본적인 설계와 컨셉을 프랑스 테크닙(Technip)사와 공동으로 제작했다. 이제 눈으로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게 된 만큼 대우조선의 기술력도 한층 진일보했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탱크 위에 플랜트를 건조하기 위해선 한정된 영역에 집적도를 높이는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며 "배 건조와 관련한 모든 기술은 우리의 기술로 소화했다"고 말했다.

거제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

한참을 걸어 모듈라인을 통과한 뒤 헬리데크(헬리콥터 착륙장)에 올라섰다. 헬리콥터가 이착륙하는 최상단으로, 여기에 올라서자 140만평 부지의 드넓은 옥포조선소가 한 눈에 보였다.

옥포조선소는 총 8개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상선 70척, 플랜트 10기, 특수선 5기를 만들 수 있는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 동국제강, 해외에서 들여온 철판은 하루 4000t까지 규격에 맞게 절단된다. 한 배를 만드려면 철판 10만 조각이 필요하다고 한다. 갖가지 모양으로 조립된 철판들은 각 도크에서 하나의 선박으로 탄생된다.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 10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성립 사장은 "1분기는 거의 제로였다. 해양쪽은 워낙 기름값이 낮기 때문에 올해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박쪽도 세계 경기가 좋지 않아 선주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첫 FLNG 건조로 향후 시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현재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오일메이져 회사들이 새로운 유전 개발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좀 더 컴팩트(compact)한 개념으로 규모가 작은 필드들을 개발할 수 있는 컨셉의 FLNG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플 폴더블 출격에 삼성 '흔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이 올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북미 폴더블 시장이 전년 대비 48% 성장하는 가운데, 애플이 점유율 46%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과 기존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수요를 흡수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화면을 넓힌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 등 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애플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새 폴더블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진입이 폴더블 시장 확대와 동시에 기존 안드로이드 수요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syu@newspim.com 2026-04-14 17:23
사진
김건희, 尹 대면 법정서 증언 거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김 여사는 증인 선서를 마친 직후부터 증언을 거부했고,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띤 채, 김 여사를 바라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8분께 검정색 수트를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석에 착석한 김 여사를 확인하고, 증인 선서를 이어가는 김 여사를 지그시 바라봤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사진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후 김 여사는 오후 2시 11분께부터 증언을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유지하며 김 여사를 바라봤다. 이번 공판에서는 김 여사와 함께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는 같은 해 8월 각각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이후 두 사람은 별도로 수감돼 재판을 받아오면서 법정에서 직접 마주한 적은 없었다. yek105@newspim.com   2026-04-14 14: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