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퀄리파잉 토너먼트 역대 최고령 합격자 박부원, 도전은 계속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올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와 KPGA 챔피언스투어를 오가며 뛸 계획입니다. 아직 할 수 있다는 것을 팬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1992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해 올해로 프로 데뷔 24년째를 맞은 박부원(51·링스)이 이렇게 2016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박부원 <사진=KPGA>
박부원 <사진=뉴스핌DB>

그는 지난 해 치러진 KPGA 코리안투어 QT(Qualifying Tournaments)에서 공동 27위에 올라 올 시즌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1965년생인 그는 50세 4개월 7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KPGA 코리안투어 QT 합격자’로 기록됐다.

그에게는 ‘인간 승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운동 선수로는 치명적인 당뇨병을 딛고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력 때문이다.

2001년 당뇨병 판정을 받은 그는 2004년부터 허리춤에 인슐린 주입기를 차고 대회에 출전했다. 2006년 ‘메리츠 솔모로오픈’ 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할 때도 그는 인슐린 주입기를 차고 있었다.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을 정신력 하나로 버티고 이겨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그는 “이번 우승이 남모르는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1999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첫 우승의 기회가 있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이후 3일 동안 60대 타수를 치며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박남신(57), 김완태(54)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펼쳤다. 첫 우승에 부풀어 있던 그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해 파를 잡은 당대 최고 스타 박남신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대해 그는 “연장 접전 끝에 져서 굉장히 아쉬웠다. 좌절도 했었다. 하지만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것이 훗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돌아왔고 한 단계 성장한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 봤다.

꾸준히 투어 생활을 이어간 그는 2009년 KPGA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83위에 머물며 투어 카드를 잃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12위에 올라 투어 복귀에 성공했다.

이후 투어에서 부진이 계속돼 투어 카드를 잃어도 QT를 통해 기어코 투어 카드를 다시 획득를 반복했다. 2014년까지 매년 시드를 잃고 QT를 통해 투어 카드를 획득하는 것을 무려 5년이나 반복했다. 특히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는 아들뻘 되는 선수들과 겨뤄 공동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2014년 KPGA 코리안투어 QT 예선전에서 탈락해 2105년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지 못한 그는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KPGA 챔피언스투어로 눈을 돌렸다.

그는 만 50세 기준인 생일이 지나자마자 2015년 9월 1일과 2일 펼쳐진 ‘제5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골프대회’에 출전해 1999년 ‘SK텔레콤오픈’ 연장전에서 함께 대결한 김완태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KPGA 챔피언스투어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와 KPGA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그는 현재 태국에서 시즌 준비를 위해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식단 조절에 신경 쓰면서 당뇨는 많이 좋아졌다. 조금 불편할 뿐이지 경기력에 큰 영향은 없다”며 “두 개의 투어를 함께 뛰려면 체력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2010년까지 인슐린 주입기를 달고 경기에 임했다. 이후부터는 인슐린 주입기를 몸에서 떼어내고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혈당관리를 하고 있다. 그의 연습량은 일반 선수들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지구력과 체력이 떨어진 탓이다. 그래도 골프채를 손에서 놓지 않고 올 시즌 일본 시니어투어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딸(상화·24)과 아들(상준·21)에게 아버지로서 자랑스러운 모습과 꺼지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